좋은교사운동(공동대표:김진우 임종화)이 ‘국정 역사교과서’를 거부했다.

11월 29일 발표한 좋은교사운동 기독역사교사모임의 성명서를 통해 “우리는 과거 정부의 과오를 감추고, 독립운동과 민주화 운동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퇴색시키는 국정교과서의 서술방향에 동의할 수 없습니다”라는 뜻을 밝힌 것이다.

앞서 11월 24일 교육부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강행 철회를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던 좋은교사운동 기독역사교사모임은 11월 28일 교육부에서 역사교과서 검토본을 발표하자 즉각 이에 대한 반대의사를 표현했다.

이번 성명에서는 “1948년 8월 15일을 대한민국 수립이라고 표기한 것에 대해 교육부는 친일을 미화하고 독립운동을 부정할 의도가 없다고 하였으나, 그 날을 정부 수립이 아니라 국가 수립이라고 말하는 순간, 대한민국 만세를 외치며 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쳤던 수많은 독립운동가의 헌신을 이미 욕되게 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가 옳은 결정이었다면 집필진과 편찬 기준을 비공개로 할 이유가 없는 것”이라면서 “이 사실 자체가 교육부 스스로 국정교과서를 추진할 명분이 없음을 인정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따라 좋은교사운동 기독역사교사들은 “학생들에게 생명 없는 역사를 가르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면서 “우리는 결코 한국사 국정교과서를 사용하지 않을 것이며, 어떤 압력에도 끝까지 저항할 것”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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