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 네트워크 활성화 주력하겠다”

풍부한 인적 자원 장점 유기적 협력 통해 잘 살려갈 것

조용중 선교사가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 사무총장 후보로 나섰을 때, 많은 사람들은 한국 선교의 국제화와 세계교회와의 네트워킹을 기대했다. 조 선교사가 미국에서 신학을 공부하고 오랫동안 국제무대에서 활동한 경력도 있었지만, 조 선교사가 오랫동안 강조해 온 분야가 바로 대내외 네트워크의 활성화였기 때문이다.

▲ 조용중 KWMA 신임 사무총장은 고려대를 졸업하고 미국 트리니티국제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87년 선교사로 파송 받았으며, GP선교회 미주대표와 국제대표, 글로벌호프 대표, 세계한인선교사협의회 대표회장과 사무총장 등을 역임했다.

조 선교사는 기대에 부응하듯 KWMA 사무총장으로 회원단체들의 협력과 연합을 도모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되, 네트워크 활성화에 특별히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미 3만여 명의 한국 선교사들이 나가 있고, 한국 젊은이들만큼 국제기구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없다. 선교사자녀(MK)들도 훌륭한 자원이고, 800만 디아스포라도 엄청난 장점이다”며 “이들 장점과 자원들을 잘 네트워크하면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인적·물적 자원과 함께 그는 한국교회의 영적 자원도 소중하다고 강조했다.
“1992년에 필리핀 바실란섬에서 사역하던 미국 선교사들이 무슬림의 탄압으로 철수하면서 한국인 선교사를 보내달라고 요청한 적이 있어요. 그들이 하는 말이 선교사가 오면 한국교회가 함께 기도해주지 않겠냐는 거예요. 한국교회가 돈이 많고, 다른 것을 잘해서 세계교회가 기대하는 게 아니에요. 바로 한국교회가 기도하는 교회이기 때문이죠. KWMA 모든 회원들이 이런 하나님의 마음을 기억하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선교를 하면 좋겠어요.”

그는 KWMA 회원단체들이 국내에서뿐 아니라 선교지에서도 서로 협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회원단체들과 자주 만나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결과물이 현장 선교사들에게도 전해지게 하겠다고 밝혔다. 또 현장에서도 한국 선교사들이 서로 협력할 수 있도록 일깨우고, 시스템적으로 그런 구조가 만들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가능하면 선교 훈련 단계부터 훈련생들끼리 자주 만나는 기회가 있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한국교회에서 같이 훈련받은 선교사라는 개념이 심어지면 선교 현장에서 협력이 더 수월하겠죠.”

그는 해외 선교단체들과의 교류와 네트워크도 개발시키겠다고 말했다. 해외에서 사역하고 있는 시니어 선교사들이 다른 나라 선교사들과 교제할 수 있는 장을 넓히겠다는 것이다. 그는 “최소한 선교단체 대표들은 해외 선교단체 대표들과 네트워크 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며 이를 통해 해외 선교단체들의 장점을 배우고, 한국 선교의 수준을 높이는데 애쓰겠다고 밝혔다.

“한국 선교계가 관심을 가지고 노력하고 있는 한국형 선교란 말을 자칫 오해할 수 있어요. 한국형 선교는 하나님이 한국 사람들에게 주신 장점들을 살려서 어떻게 하나님나라를 더 잘 세워갈 수 있느냐가 기본 목적이죠. 그러기 위해서는 서구권 선교사들과 더 자주 만나 장점과 단점을 배워가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그는 최근 한국 선교 미래가 어둡다는 예상이 있지만, 선교의 진정한 주인이 하나님이심을 기억하며 변함없이 한국 선교 운동에 힘쓰겠다고 다짐했다.

“한국교회와 선교계에 대한 비판은 겸허히 받아들이지만, 한편으로 하나님의 일하심을 찾아내고 그분을 따라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봐요. 한국교회가 하나님께로 눈길을 돌리고,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선교를 할 수 있도록 일깨우는 KWMA가 되도록 애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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