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한복협 월례발표회

한국복음주의협의회가 2017년 새해를 맞아 한국 교회와 사회 그리고 분단과 대립이 더욱 심화되고 있는 남북관계에 예수 그리스도의 진정한 화해와 평화가 임하기를 간절히 기도했다.

한국복음주의협의회(회장:김명혁 목사·이하 한복협)는 1월 13일 영락교회(이철신 목사)에서 ‘화해와 평화와 통일을 염원하며’라는 주제로 월례 조찬기도회 및 발표회를 가졌다. 참석자들은 먼저 이정익(신촌교회 원로) 이재훈(온누리교회) 목사와 김윤희 박사의 대표기도에 따라 합심으로 기도했다. 이어 발표회 시간에 예장합신 총회장 최칠용 목사와 권오륜 목사(발음교회) 허문영 박사(평화한국 대표)가 나서 이 땅에 화해와 평화와 통일을 가져올 수 있는 방안을 고찰했다.

최칠용 목사는 화해 평화 연합은 각각 소중한 가치를 갖고 있을 뿐만 아니라, 서로 깊이 연관돼 있다고 말했다. 화해 없이는 평화가 없고, 화해와 평화가 없으면 진정한 연합도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최 목사는 “화해와 평화 없이 이해타산으로 이루어진 연합은 쉽게 깨진다. 교회의 연합은 십자가를 통해 진정한 평화와 하나 됨을 이루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정신에서 비롯돼야 한다”고 제시했다.

최순실 국정농단과 대통령 탄핵 사태 속에서 한국 사회와 정치는 극심한 혼란에 빠져있다. 권오륜 목사는 “한국교회가 거리의 촛불과 같은 역할을 해야 했다. 그러나 교회는 빛을 비추고 세상을 선도하고 방향을 이끌어갈 기회를 놓쳤다”고 안타까워 했다. 권 목사는 대한민국이 산업화 민주화 세계화 과정을 거치며 발전했지만, 국민들은 우리 사회가 평등과 화합을 이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권 목사는 “진정한 평화를 실현하는 길은 정의와 사랑, 두 기둥을 세울 때 가능하다. 한국교회와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의 통치원리인 정의와 사랑으로 우리 사회가 화해와 평화와 연합을 이뤄내도록 시민으로서 책임을 감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랫동안 ‘복음통일론’을 주창해 온 허문영 박사는 “이제 우리는 ‘통일3.0패러다임’을 진지하게 모색할 때”라고 새로운 통일방법론을 제시했다. 허 박사는 지금까지 통일논의는 1950~60년대 무력과 전쟁으로 통일을 이루려는 통일1.0패러다임과, 이후 대화와 교류를 통해 통일을 이루자는 통일2.0패러다임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로 대량살상무기 개발에 나선 현실에서, 과거 방식은 한계에 이르렀다며 새로운 통일3.0패러다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허문영 박사는 통일3.0패러다임을 ‘한민족형 복음통일-정의 평화 사랑 중심의 변혁적 통일-상생적 세계평화를 위한 통일 등 3가지 주제로 제시했다. 특히 허 박사는 지금까지 통일 논의를 정치 중심으로 진행했음을 지적하며, “통일의 수순은 정치-경제-사회·문화가 아니라, 문화.사회-경제-정치의 통일 순서로 되어야 한다”고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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