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통연대 새해기도회서 화해와 협력 위한 ‘비전선언문’ 발표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남한은 사드 배치를 재고하고, 북한은 핵과 미사일 개발을 중단하라.”

평화와통일을위한연대(이사장:박종화 목사)가 1월 17일 연세대학교 알렌관에서 새해기도회 및 강연회를 갖고, 한반도는 물론 주변국들에게 논란이 되고 있는 사드 배치를 재고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교회의 주요 목회자들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배치에 공개적으로 이의를 제기한 것은 처음으로, 향후 정부의 사드 배치 강행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받고 있다.

평화와통일을위한연대(이하 평통연대)는 한국교회 주요 목회자들이 교단과 교파를 초월해 한반도의 분단해소와 평화통일을 위해 사역하는 기관이다. 작년 11월 평화통일을위한기독인연대를 사단법인으로 전환하면서, 평통연대로 기관명을 변경했다. 이사장 박종화(경동교회 원로) 목사와 부이사장 이영훈(여의도순복음교회)를 비롯해 최이우(종교교회) 정성진(거룩한빛광성교회) 고명진(수원중앙침례교회) 지형은(성락성결교회) 강경민(일산은혜교회) 등 한국교회 주요 목회자들이 연합으로 사역하고 있다.

새해기도회는 이근복 목사 사회로 예장통합 증경총회장 손달익 목사가 말씀을 전하고, <새해비전선언문> 발표와 합심기도 순서로 드렸다. 예배 후 주러공사를 역임한 박종수 교수가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러시아의 대 한반도 정책’을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

특별히 참석자들은 비전선언문에서 현재 한반도의 상황은 어둡지만 세계를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섭리 속에, 한반도가 성령에 이끌려 빛과 화해의 길로 들어설 것을 믿는다고 고백했다. 한반도가 화해의 길로 들어서기 위해 평화통일을 위한 새해 비전도 제시했다. 6개항의 <새해 비전선언문>은 다음과 같다.

△최순실 국정농단을 규탄한 평화의 촛불집회는 대한민국을 새롭게 하려는 하나님의 섭리이다 △평화의 열매인 개성공단을 북핵문제와 별개로 즉각 가동해야 한다 △북한 핵미사일을 방어한다는 목적을 넘어 강대국들의 패권대결에 휘말린 사드 배치 재고를 촉구한다 △북한은 핵무기와 미사일을 단념하고 주민의 인권과 복지 증진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 △한국사회의 중요한 시점에 민주주의를 왜곡시키는 북풍과 부정과 무능과 분단 조장을 배격한다 △한국교회는 특정 정파의 이해관계가 아닌 민족 전체를 위한 제사장 역할을 감당하고 자유와 평등 정의가 넘치는 나라가 되도록 예언자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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