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돈 소장(한국아가페상담연구소)

감사의 큰 효력 함께 나누세요

▲ 박상돈 소장
(한국아가페상담연구소)

우울증 등 정동장애(mood disoder)를 치료하는 상담과정, 또는 인격장애(personality disoder)나 가족관계를 치료하는 상담과정에서 상담자는 내담자로 하여금 스스로의 삶에 대해, 또는 가족이나 주변 이웃에 대해 매일 감사일기를 기록하게 한다든지, 감사 제목을 쓰게 한다.

이렇게 감사가 체질화되도록 내담자를 돕게 되면 매우 괄목할 만한 치료적 성과를 거둘 수 있다. 왜냐하면 감사의 습관을 통해 개인의 자아상이 고양되고, 생각과 감정과 행동이 건강해지며, 좋은 긍정성과 함께 인간관계에 있어서도 그 행복도가 매우 높아지기 때문이다. 그만큼 감사의 실천은 놀라운 효력을 발생시키는 것이다.

하나님은 사람을 지으실 때 감사라는 신비한 묘약, 감사라는 영적·정서적 윤활유를 통해 행복을 누리도록 만드셨다. 그러기에 그 감사의 묘약을 시시로 잘 활용하면 영적, 정서적, 육신적인 건강과 윤택함과 풍성함이 인생 가운데 가득하게 되는 것이다. 또한 사람들이 감당해야할 실천적인 삶의 모토이자 그리스도께서 가장 강조하셨던 삶의 방식인 ‘사랑’ 역시 사람이 다른 존재에 대해 감사할 때 아름답게 이뤄지게 된다.

감사와 행복, 감사와 사랑은 정비례하며 감사라는 독립변인이 증대되면 사랑과 행복, 모든 풍성함과 축복이라는 종속변인 역시 함께 증대되고 그에 따라 영적·인격적으로 크게 성숙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인간 삶의 뿌리인 영혼과 모든 전인적인 삶을 총체적으로 다루는 영적 지도자인 우리 목회자는 그리스도의 뜻을 받들어 이 감사하는 삶에 모든 목회적인 초점, 최우선적인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그것을 위해 우리 목회자들이 솔선하여 하나님과 가족, 교우와 이웃과 관련된 감사제목들을 날마다 찾으며 순간마다 감사를 연습하고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나아가 교인들 또한 감사하는 사람이 되도록 그들을 인도할 때, 결국 교회 안에는 그리스도께서 기뻐하시는 성숙과 평안, 복된 행복과 부흥이 풍성하게 이뤄질 것이다.

특별히 감사에는 전파력이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물리학 용어 중에 동조현상이라는 게 있다. 하나의 현상이 다른 현상과 만날 때 작은 파장은 큰 파장을 따른다는 것이다. 예컨대 어떤 방에 불평하는 사람들이 가득할 때, 누군가 그 방에 들어가면 똑같이 불평과 불행의 파장 가운데 거하게 된다.

반면 감사가 가득한 사람들을 만나면 함께 감사의 파장 속에 들어가 어느새 좋은 행복을 경험하게 된다. 그러기에 목회자가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면 먼저는 목회자가족 교인 동료 사역자들이 함께 감사하게 되고, 교회 안에 감사의 파장으로 가득할 때 모두가 심리적인 안녕을 체험하게 된다.

가정에서도 며느리가 시어머니에게 감사하면 시어머니가 행복해지고, 시어머니가 며느리에게 감사하면 며느리가 살맛이 나며, 아내가 남편에게 그리고 남편이 아내에게 감사함으로 대하면 부부지간에도 평안과 기쁨이 가득하게 되는 것이다.

이전에 “상사의 짜증은 일등 조직도 망하게 한다”는 신문 기사가 있었다. 만약 직장 상사가 반사회적인 인격, 강박적인 인격을 갖고 직원들을 향해 자주 짜증내고 화를 내며 분노를 조절하지 못한 채 역기능적으로 표출하면 그 직장은 순기능을 발휘할 수 없게 된다. 상사가 직원들에 대해 불평하며 분노를 자주 표출할 때 직원들은 스트레스를 과도하게 받게 되고, 직원들의 창의력과 업무능력은 급격하게 저하된다. 그러나 상사가 직원들에 대해 감사하며 인격적으로 대하면 직장 내 감사의 분위기와 파장이 확장되면서 놀라운 성과가 이뤄진다.

결국 가정이든, 교회든, 직장이든, 하늘의 묘약과 윤활유인 감사가 넘치는 곳에는 하나님께서 정해 놓으신 축복의 원리를 따라 복된 결실들이 많이 생겨나게 되는 것이다.

감사하는 말만으로도 좋은 인간관계를 맺을 수 있고, 활기차고 스트레스가 적은 건강한 삶을 살 수 있으며, 감사연습을 꾸준히 하면 면역력이 길러져 병에서도 빨리 회복되어 장수하게 되는 것이다. 또한 업무에서도 문제 해결 능력이 크게 증진된다. 인생의 행복과 강건함은 그리스도의 뜻을 따라 범사에 감사하는데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며 감사의 묘약, 그 생명수를 자주 마시고 나누며 사는 모두가 되기를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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