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분립예배… “노회 역사 공유·지역 경계도 상호 인정키로”

▲ 경기서노회 분립예배에서 말씀을 전한 김선규 총회장이 양 노회에 아름다운 헤어짐을 당부하고 있다.

경기서노회가 2월 17일 안산동산교회(김성겸 목사)에서 경기서노회분립위원회(위원장:윤두태 목사) 주관으로 분립예배를 드리고 경기서노회와 (가칭)시화산노회로 분립했다. 101회기 첫 노회분립이 이뤄진 것이다.

지난 제101회 총회는 종전 경기서노회의 노회 분립 요청을 허락했으며, 경기서노회분립위원회로 하여금 분립 절차를 진행토록 했다. 분립위원회는 2개월여 동안 서류 확인과 양측 면담, 실사 등을 거쳐 분립 요건을 확인했다. 양 노회는 잔류측이 종전 ‘경기서노회’ 명칭을 그대로 사용키로 했으며, 분립측은 가칭 ‘시화산노회’ 명칭을 사용키로 했다. 조직교회 수는 경기서노회가 23당회, 시화산노회가 21당회로 알려졌다. 양 노회는 제102회 총회 보고 후 최종 분립이 확정된다.

양 노회는 은혜로운 분립을 위해 지금까지의 노회 역사를 모두 공유키로 했으며, 행정 사항과 지역 경계도 합의에 따라 상호 인정키로 했다. 또 노회 분립 후 상대 노회에 대해 교회법이나 사회법으로 일절 이의 제기를 하지 않기로 했다.

경기서노회분립위원장 윤두태 목사는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노회 분립이 순탄하게 잘 진행돼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윤 목사는 또 “노회 분립은 제102회 총회에서 허락을 맡아야 하는 만큼 양 노회가 합의 정신을 이후에도 잘 지켜가라”고 당부했다.

17일 분립예배에는 양측이 함께 참석한 가운데 서로 격려하며 화기애애한 가운데 진행됐다. 분립예배는 윤두태 목사 사회로 진행됐으며, 총회장 김선규 목사 설교, 윤두태 목사 분립공포, 이국병 목사(경기서노회 직전회장) 인사 및 광고, 김인중 목사(동산교회 원로) 축도 순으로 이어졌다.

김선규 총회장은 ‘희생적 양보’라는 제목의 설교를 통해 “아브라함은 자기가 어디로 가든지 하나님께서 복 주실 것이라는 믿음으로, 하늘의 분깃을 바라보고 조카 룻에게 땅의 분깃을 양보했다”며 “분립하는 양 노회가 아름다운 헤어짐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이후에도 서로를 돕는 형제 노회가 되라”고 권면했다.

분립예배에는 축하 순서도 마련돼, 이세용 목사(반월교회)와 김창수 목사(총회총무)가 격려사를, 김정설 목사(총회회의록서기) 양성수 장로(총회회계) 육수복 목사(총회전도부장)가 축하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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