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자립개발원, 미자립교회 목회자 자녀 103명 장학금 전달

▲ 2월 22일 교회자립개발원 이사장 오정현 목사가 미자립교회 목회자 대학생 자녀들에게 장학증서를 전달하고 있다. 장학증서는 총회장 김선규 목사와 교회자립개발원 이사장 명의로 수여됐다. 장학금은 23일 은행 계좌로 직접 송금됐다.

교회자립개발원(이사장:오정현 목사)이 미자립교회 목회자 대학생 자녀 103명에게 장학금 200만원씩을 전달했다.

장학 대상자들은 노회교회자립지원위원장 추천을 기본으로 학점, 신앙고백, 봉사활동 등을 종합평가해 선정됐다. 장학금 수혜 노회는 총 96개 노회로 지역별로 골고루 혜택을 받았다. 총 2억 600만원에 달하는 장학금은 교회자립개발원 법인이사를 중심으로 19개 교회들이 힘을 합쳐 마련했다.

미자립교회 목회자 자녀 장학금 지급은, 미자립교회 목회자들을 재정적으로 도왔다는 것과 함께 한국교회 다음 세대를 격려하고 지원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우리 교단에서 교단 이름으로 한꺼번에 수억 원에 달하는 장학금을 전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교회자립개발원은 2월 22일 총회회관에서 장학 대상자들과 부모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장학증서 전달 감사예배’를 드렸다. 이사장 오정현 목사(사랑의교회)는 “특별한 사람과 보통 사람의 차이는 하나님나라의 꿈을 가지고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라며, 장학금을 받는 학생들에게 “오늘 장학증서가 하나님나라를 향한 꿈의 모판이 되길 바란다”고 권면했다. 또 “유럽교회가 쇠퇴한 이유는 믿음의 세대를 이어가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지속적인 장학 사업을 통해 한국교회 믿음의 세대가 계승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장학금을 받은 학생들과 부모들은 교회자립개발원의 노력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올해 대학에 진학한 성세환 군(예수사랑교회 성건화 목사)은 “교인이 손에 꼽을 정도인 개척교회 상황에서 대학 등록금이 많이 부담이 됐다”며 “뜻밖에 장학금을 받게 돼 무척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올해 자녀 3남매가 모두 대학생이 된 홍재열 목사(강북충현교회)는 “공부를 잘해 국가장학금을 받아도 기숙사비며 생활비며 이만저만 돈이 들어가는 게 아니다”며 “교회가 부흥하기가 어려운 시대에 큰 교회들이 장학사업을 비롯해 작은 교회들을 돕는 사업을 계속 이어가 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교회자립개발원은 미자립교회 목회자 자녀 장학 사업을 지속적으로 해나갈 계획이다. 이사회 서기 박성규 목사(부전교회)는 “더 많은 교회들이 장학금 재원 마련에 참여해서 내년에는 보다 많은 학생들이 장학금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장학금 재원 마련에는 사랑의교회 광염교회 수영로교회 새에덴교회 오륜교회 광주동명교회 인천제2교회 계산교회 남서울교회 꽃동산교회 새로남교회 목포사랑의교회 대구동신교회 대구범어교회 부전교회 광주겨자씨교회 울산대영교회 금광교회 운화교회 등이 동참했다.

저작권자 © 주간기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