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통합, 16일 장년층 전도 및 목회세미나 열어

▲ 예장통합 홍정근 위원장이 장년층 전도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소위 ‘끼인 세대’로 불리는 베이비붐 세대와 관련해, 그들의 욕구를 채워주고 노후를 준비시키는 목회전략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총회장:이성희 목사·이하 예장통합)는 3월 16일 서울 연지동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에서 ‘장년층 전도 및 목회세미나’를 열고, 베이비붐 세대를 신앙인으로 바로 세우는 방안을 논의했다.

베이비붐 세대는 보통 1955~1963년 출생자로 규정하며, 전체 인구의 14.3%를 차지하고 있다. 취업과 결혼이 늦어진 자녀를 부양하면서 노부모까지 모시는 상황에서 정작 자신을 위한 노후대비는 하지 못하는 세대다.

유성구 노인복지관장 류재룡 목사는 “2020년 이후 베이비붐 세대들이 노인세대로 편입하게 되면 노노부양(노인이 노인을 부양함), 노인자살, 치매, 가계부채, 황혼육아 등 엄청난 문제에 직면하게 된다”며 “이는 개인적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 문제로 확대될 것이며, 교회는 이들에 대한 인식을 전환하여 뚜렷한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류재룡 목사는 베이비붐 세대는 높은 교육 수준을 가지고 주도적인 자기학습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들에 대한 교육과 지원을 한다면 오히려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세대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구체적인 목회사역으로는 노후설계 및 준비 프로그램, 부부학교, 손자녀 양육, 자산관리, 문화여가 프로그램 등을 제시했다. 류 목사는 “베이비붐 세대는 여가와 자원봉사를 중요시 여기고 있어 여가 비용부담을 줄여주고, 생활을 직장 중심에서 지역사회 중심으로 전환시키는 방법이 효과적”이라고 덧붙였다.

은퇴자들을 대상으로 한 성공적인 선교 사례도 발표됐다. 뉴라이프미션은 한국사회와 교회의 노령화를 직시하고 시니어 선교를 시작했다. 은퇴자들이 우리나라에서 일하고 있는 다문화 이주자들을 영성 훈련시켜 본국으로 역파송하는 방법이다. 나섬공동체 유해근 목사는 “은퇴한 뉴라이프 미션의 멤버들이 건강과 경제적 여건, 문화적 충격과 언어의 문제를 극복하고 한국 안에서도 세계선교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은퇴자와 다문화 이주자 선교의 융합은 절묘하다”며 목회의 혁신적인 대안으로 평가했다.

예장통합 총회교회성장운동지원본부 장년세대분과위원장 홍정근 목사는 “이번 세미나가 개교회들이 베이비붐 세대에 대해 명확히 이해하고 그들을 도울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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