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시인)

헤라클레스 효과를 아는가? 헤라클레스가 하루는 길을 걷다가 흉물스럽게 생긴 주머니 하나를 발견한다. 헤라클레스는 기분이 나빠서 그것을 발로 밟아버렸다. 그런데 주머니가 오히려 두 배로 더 커졌다.

화가 나서 나무 몽둥이로 주머니를 마구 내리치기 시작했다. 주머니는 때릴수록 더 부풀어 올라 커지다가 나중에는 길을 막아설 정도로 커졌다.

그때 헤라클레스 앞에 한 노인이 나타나서 이런 말을 했다. “그것은 증오의 주머니라는 것이네. 그냥 내버려두면 스스로 작아질 걸세. 그러나 자네가 계속 분노를 가지고 때리면 그 증오의 주머니는 점점 커져서 결국 자네까지 파멸시키고 말 것이야.”

그렇다. 미움과 증오, 분노의 감정은 자극하고 때리면 때릴수록 더 커져서 더 큰 재앙과 불행을 초래하게 된다. 그래서 시편기자도 인애와 진리가 만나고 의와 화평이 입맞춤을 해야 한다고 했으며(시85:10) 이사야 선지자는 공의의 열매는 화평이요 공의의 결과는 영원한 평안과 안전이라고 하지 않았는가(사32:17). 이제 한국교회가 우리 사회의 증오의 주머니를 가라앉히는 사랑과 화평의 중재자가 되어야 한다. 그대, 사랑과 용서로 증오의 주머니를 가라앉히며 평안과 안전의 미래를 열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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