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광재 목사(영광교회)

마틴 루터의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이하여 열리게 될 제102회 총회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총회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종교개혁을 기념하는 행사만 하고 그치는 총회가 아니라 제2의 종교개혁적인 결단을 내리는 성 총회와 개혁총회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종교개혁 즉 교회개혁의 최우선 과제는 교단장을 선출하는 선거제도의 개혁입니다. 그 이유는 교단장을 세우는 과정에서 세속적인 금권불법 타락선거와 중세교회적인 성직매매 행위를 자행한다면 그 자체가 개혁의 대상이 되는 까닭입니다. 부정과 불법으로 선출된 영적인 지도자가 어떻게 교회를 거룩한 교회로 개혁할 수 있겠습니까? 교단장 선거제도 하나만 제대로 개혁하면 교회개혁의 90%는 달성한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총회는 2000년 9월 제85회 총회에서 총회임원 선거제도를 성경의 제비뽑기 선거제도(일명:완전제비뽑기)로 개정하였습니다. 그리고 2001년 9월 제86회 총회 시부터 2012년 제97회 총회 시까지 12년 동안 적용해 왔습니다. 그러나 자신들의 주권을 행사하지 못한다고 하는 불만을 품고 제97회 총회 시부터 절충형인 ‘선,제비뽑기+후,직접선거’로 수정하여 금년 제102회 총회까지 합하면 5년차 실시하게 됩니다. 그런데 지나간 4년차 실시한 결과 이 절충형 선거제도는 최종결정과 최후선택을 다수결의로 하는 까닭에 다수결의 직접선거나 다름없어서 다수결의 직접선거제도를 실시했을 때와 동일한 세속적인 금권불법 타락선거와 중세교회적인 성직매매 행위의 망령이 되살아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더 이상 용납해서는 안 됩니다. 제2의 종교개혁적인 결단으로 다시 한 번 더 총회임원 선거제도를 사도행전 1장에서 주님의 11사도들과 초대교회의 120문도들이 모범으로 보여준 일명 맛디아 선출방식인 ‘선,직접선거+후,제비뽑기’방식으로 뒤집기 한판승을 거두도록 합시다.

혹자들은 말하기를 현행 절충안이나 사도행전의 맛디아 선출방식이나 무슨 차이가 있느냐, 현행 절충안을 뒤집어도 그것이 그것 아니냐고 반문할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결코 그렇치 않습니다. 현행 절충안은 최종결정과 최후선택의 주권을 우리 인간들이 합니다. 그러므로 입후보자들로 부터 금품수수의 유혹을 받을 수 있고 부정선거를 저지를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혹자들은 또한 염려하기를 최종적으로 두 사람의 입후보자가 되기 위하여 금품을 살포하지 않겠느냐고 반문합니다. 그러나 맛디아 선출방식은 최종적으로 2명의 후보자를 추천하는 까닭에 당선 확률이 50% 밖에는 안 됩니다. 그러므로 50%의 당선 확률을 믿고 요행을 바라며 금품을 살포할 어리석고 미련한 입후보자는 없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금품을 살포하는 입후보자가 있다고 할 것이면 살아계신 하나님께서 그러한 입후보자를 총회임원으로 제비뽑아 주실까요? 결코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각 노회는 제2의 종교개혁을 위하여 총회임원 선거제도 개선방안으로 사도행전 1장에 근거한 일명 맛디아 선출방식인 ‘선,직접선거+후,제비뽑기’를 헌의해주시기 바랍니다.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이하는 제102회 총대님들께서는 제2의 종교개혁적인 결단으로 총회와 교회개혁을 위하여 마지막으로 하나 남은 히든카드나 다름없는 사도행전의 맛디아 선출방식을 결의 채택하여 주십시오. 이를 통해 지나간 4년 동안 실시한바 있는 현행 절충 형을 뒤집기로 한판승을 거두고 세속적인 금권불법 타락선거와 중세교회적인 성직매매 행위를 종식시킴으로 종교개혁의 대미를 아름답게 장식하고 금메달을 땁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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