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김현배 선교사, 루터 신앙 다룬 책 발간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국내외에서 많은 행사들이 열리고 있다. 종교개혁자들의 발자취를 따라 독일과 유럽으로 향하는 발길도 많고, 종교개혁을 주제로 세미나와 콘퍼런스도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종교개혁을 기념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종교개혁은 500년 전이나 지금이나 기독교인들에게 분명한 결단과 실천이 요구된다.

▲ 김현배 선교사는 총신신대원을 졸업하고, 마틴 로이드 존스가 설립한 영국 런던신학대학원에서 청교도 신학과 부흥을 연구했다. 영국 카디프 한인교회, 서울 동인교회, 독일 함부르크 한인선교교회에서 담임목회를 했으며, 현재 GMS 선교사로 독일 베를린비전교회를 개척해 섬기고 있다.

독일에서 사역하고 있는 김현배 선교사(GMS)는 “종교개혁지 탐방이나 세미나도 좋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종교개혁자들의 삶을 돌아보며 우리 자신을 점검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선교사가 최근 펴낸 <종교개혁의 불꽃 마틴 루터>(CLC 간) 역시 그런 목적이다.

<종교개혁의 불꽃 마틴 루터>는 단순히 루터의 삶을 다룬 전기(傳記)도, 루터의 가르침을 요약한 신학책도 아니다. 김 선교사는 3년여의 연구와 자료조사, 현장답사 등을 하며 루터의 생애와 가르침, 그로 인한 영향력 등을 한 데 묶어 ‘루터의 신앙’을 전달하고자 했다. 루터가 어떻게 하나님을 만났고, 무엇이 그를 변화시켰으며, 그가 붙잡았던 진리를 무엇인지를 살폈다. 그를 통해 루터의 신앙이 무엇인지를 독자들에게 알리고 싶었다.

“루터는 무엇보다 예수 그리스도를 만난 사람이었어요. 예수님을 향한 열정이 종교개혁을 할 수 있도록 지탱해줬죠. 이것이 루터의 삶과 신앙의 핵심이에요. 예수 중심적인 삶이 지금 우리들 가운데도 다시 살아나야죠.”

김 선교사는 종교개혁 정신이 현재 한국교회에도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비성경적이고 신비적 영성을 추구하고, 성경의 권위가 갈수록 약화돼가며, 세속화와 윤리의식의 부재로 거룩이 상실된 현재의 한국교회 모습이 종교개혁이 일어난 15세기말 중세 유럽교회와 상당 부분 닮아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지금이야말로 그 어느 때보다 참된 개혁이 부흥이 한국교회에 필요하다”고 김 선교사는 강조했다.

이와 함께 김 선교사는 한국교회가 인본주의적 사고에 매몰돼 가는 것을 경계했다. 성경의 권위를 붙잡고 부흥했던 유럽교회가 18세기 중엽 이후 이성주의, 계몽주의, 성경고등비평 등의 영향으로 약화된 사례를 들고, “철저히 개혁신학을 붙잡을 때에 한국교회가 산다”고 강조했다.

김 선교사는 13년째 독일에서 사역하고 있는데, 루터의 본고장에서 사역하는 선교사답게 책에 루터 종교개혁지 곳곳을 부록으로 담아냈다. 루터를 비롯해 종교개혁자들의 사진과 유적이 자세한 설명과 곁들여져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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