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선교단체 및 교단선교부 지도자들, 현장 선교사들, 지역교회 목회자들이 4월 11∼13일 장로회신학대학교에서 ‘변화하는 세계와 선교’를 주제로 방콕-설악 연석포럼(연합위원:정민영 김동화 강대흥 손창남 한철호 김종헌)을 가졌다. 특히 포럼에서는 선교통계학의 세계적 대가인 토드 존슨(Todd Johnson) 박사를 초청해 급변하는 21세기의 선교적 상황과 도전을 청취했다.

참석자들은 포럼에서 먼저 기독교의 무게중심이 2,3세계로 이동함에 따라 한국교회를 포함한 비서구교회와 선교계는 서구의 신학과 선교모델을 무비판적으로 답습할 것이 아니라, 변화되는 상황에 걸맞는 신학적 논의와 선교적 모델을 일궈내야 한다는데 공감했다.

또 기독교의 파편화가 과거보다 심화돼, 외형적으로는 수많은 교단들의 난립과 개교회주의의 폐단이 증가했고, 복음의 본질면에서는 통합성을 잃고 이원론적 종교로 전락한 기독교가 세상과 구별된 거룩한 증거의 능력을 상당부분 상실했다고 우려했다. 또 기독교와 이슬람 간의 갈등과 충돌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균형 잡힌 이슬람 이해에 기반한 무슬림 선교의 건강하고 새로운 패라다임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외에도 참석자들은 디아스포라 선교의 중요성과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복음이 성육화가 더욱 중요해 질 것이라 전망했다. 

▲ 방콕-설악 연석포럼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참석자들은 이번 포럼에서 다룬 사안들에 대한 심화토론과 실천방안 모색을 위해 2018년에 다시 한 번 연석포럼을 갖기로 했다.

이어 참석자들은 이 같은 상황에서 한국교회와 선교가 버리거나 극복해야 할 것으로 △서구적 관점의 신학 및 성경해석 △복음진리와 제도적 종교의 동일시 △정량적 성과 중심의 사역 이해 및 추구 △이슬람에 대한 서구적(호전적, 십자군적) 관점 등을, 또 회복하거나 새롭게 학습해야 할 것으로 △전인적 제자도를 추구하는 기독교적 학습과 훈련 △공동체적 평등성에 기반한 파트너십, 팀워크, 수평적 지도력 △대화와 토론을 통한 공동체적 목표의 합의, 소통, 평가 △검증된 기준(예:로잔언약)에 따른 선교의 이해와 추구 △성육신적 선교 등을 제시했다.

참석자들은 또 이번 논의에서 사안들에 대한 심화토론과 실천방안 모색을 위해 2018년에 다시 한 번 연석포럼을 갖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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