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서대문측 실행위 열고 교단통합 추진

기독교하나님의성회는 분열 이후 계속 교단합동을 추진했지만 번번이 난관에 부딪히며 실패했다. 교단통합을 진행하다가 더 분열하기도 했다. 기독교하나님의성회 여의도측과 서대문측이 실행위원회를 열고 다시 교단통합에 나섰다. 이번에는 교단통합을 성공시킬지 주목받고 있다.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여의도측(총회장:이영훈 목사)은 4월 18일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제65차 6회 정기실행위원회를 열고 서대문측과 교단통합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화답하듯 서대문측(총회장권한대행:정동균 목사)도 20일 정기실행위원회를 개최하고, 여의도측과 교단통합에 찬성하고 적극 추진하기로 결의했다. 이를 위해 총회장권한대행 정동균 목사와 재단법인 이사장 박광수 목사에게 교단통합을 위한 전권을 주고, 통합에 필요한 헌법제정과 위원 구성 및 시기 등을 협의하도록 했다.

기하성 여의도측과 서대문측은 지난 2008년 분열한 이후 여러 번 교단통합을 진행했다. 2011년 양 교단은 오산리최자실기념금식기도원에서 함께 임시총회까지 열고 통합 직전까지 갔었다. 걸림돌은 서대문측의 250억 원에 이르는 막대한 부채와 총회장을 6년 동안 역임할 정도로 교단에서 막강한 힘을 가진 박성배 목사에 대한 문제 그리고 재단법인 통합 문제였다.

2016년에 이런 난관들이 사라졌다. 서대문측은 총회회관 건물을 매각해 부채 문제를 해결했고, 박성배 목사는 카지노 도박 및 공금횡령으로 현재 징역 4년6개월을 선고받고 구속 중이다. 재단법인 문제에 대해 양 교단은 ‘교단 통합 이후에도 각자 재단 운영’하는 방안으로 의견을 접근했다. 여의도측은 재단법인 순복음선교회를, 서대문측은 재단법인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를 각자 운영하기로 한 것이다.

교단 통합과 관련해 기하성 여의도측 관계자는 “오는 5월 교단 정기총회에서 통합을 위한 임시총회를 열고, 바로 서대문측과 교단통합 총회를 개최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여의도측은 5월 22일 인천순복음교회에서 제66차 정기총회를 개회한다.

서대문측 역시 “교단통합을 가로막고 있던 문제가 모두 해결됐다. 교단을 통합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서대문측은 5월 22일 대조동 순복음교회(유재호 목사)에서 정기총회를 개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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