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교신학회 정기학회 및 복음주의선교신학 공동학회

손윤탁 교수 “만인제사장 성도의 믿음 격려해야”
김승호 교수 “선교 구성원 성숙한 자기비움 중요”

▲ 한국선교신학회와 한국복음주의선교신학회의 공동학회에서 한국교회 갱신과 개신교 선교 개혁의 방향에 대한 토의가 진행되고 있다.

한국선교신학회(회장:황홍렬)는 6월 10일 서울 남대문교회에서 ‘한국 개신교 개혁의 과제와 제안’이라는 주제로 제3차 정기학회 및 한국복음주의선교신학회와의 공동학회를 개최했다.
먼저 손윤탁 교수(남대문교회, 장신대 선교신학 겸임교수)는 목회적 입장에서 한국교회의 개혁과 갱신의 방향에 대해 발표했다.

손 교수는 “교회가 사도들의 기억이나 그들의 교훈에 충실한 것만으로 사도적이 되는 것이라 선교의 책임을 수행할 때에 사도적일 수 있다는 몰트만의 지적처럼 성경적이고, 역사적인 근거가 아무리 분명해도 실천적인 신학이 아니라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며 루터 개혁의 3대 정신에 따라 교회 개혁과 갱신의 방향을 잡을 것을 강조했다. 루터에 따르면 교회는 첫째, ‘오직 말씀’에 근거한 복음적 해석을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구체적인 응답과 함께 영적 성장을 추구해야 한다. 둘째, ‘오직 믿음’만으로 가능한 은혜에 대한 수동적 반응으로서 교회라는 공동체를 통해 하나님을 섬기게 해야 한다. 셋째, 만인을 위한 제사장의 신분을 가진 개개인으로서 성도는 다른 사람, 즉 세상을 향한 제사장 사명을 다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지도해야 한다.

손 교수는 “무엇보다 목회자는 성경을 가르치되 선포된 말씀을 구체적으로 실천함으로 세상에서도 승리하는 삶을 살아야 하는 평신도들을 지도하는 지도자이므로, 그의 선포가 언제나 일관성이 있어야 하며 지속적으로 진리를 선포하는 가운데 교회가 끊임없이 개혁과 갱신을 실천해 나아가야 한다”며 “궁극적으로 만인제사장인 성도들이 긍지와 보람을 가지고 변화될 수 있도록 그들의 믿음을 격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모든 교회가 개혁과 갱신운동의 주체가 되고, 모든 성도가 이 일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때만이 성경이 ‘다시 살아계신 하나님의 말씀으로’, 교회는 ‘다시 거룩한 교회로’, 그리고 성도들은 다시 능력 있는 그리스도인으로서 자리를 되찾을 수 있게 될 것이다.”

이어 김승호 교수(한국성서대)는 한국 개신교 선교개혁 과제를 살펴보고 개혁의 방향을 제안했다. 한국 개신교의 성장은 선교의 동력이 되어왔다. 그러나 1990년대 한국교회의 성장이 정체되면서 한국선교 또한 위기의식이 확산되고 있다. 우선 파송 선교사의 증가율도 서서히 하락하고 있으며, 미전도종족에 대한 개척선교에 대한 관심과 지원도 줄어들고 있으며, 전문인 선교사의 숫자도 줄어들고 있다. 더욱이 이미 전도된 지역으로 가는 선교사의 비중과 목회자 선교사의 비율이 높아지고, 현지에서는 선교 협렵 및 네트워크의 부족 등으로 선교사역에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김 교수는 ①한국사회와 한국교회의 성장주의와 성과주의의 영향으로 최대한 빠르고 많이 교회설립을 하고자 하는 가시적이고 물량주의적인 목적을 선교지에 그대로 이식한 것 ②현지인을 지도자로 훈련시켜 현지교회 리더십이 교회를 책임지고 재정적 자립을 확보해 자치적인 교회로 세우는 토착화 선교원리의 불이행 ③교단과 선교계의 분열과 과다경쟁 ④현지 토양과 문화와 상황에 적합한 복음을 전하고 토착화된 교회를 세우는 일을 대신해 현지 상황과 문화를 무시하고 자신의 우월한 문화를 이식하는데 중점을 둔 선교 등이 이러한 결과를 초래했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한국선교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제시한 4가지의 문제점을 해결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빠른 성과를 볼 수 있는 지역으로 선교사들을 파송하고 세력을 확장해 온 기존의 선교 방식을 버리고, 경쟁과 중보구자를 피하기 위해 초임선교사를 미전도지역에 파송하거나 이미 파송된 선교사들은 현재 복음화 지역에서 미전도지역으로 재배치할 것을 제언했다. 또 분열과 과다경쟁문제 해결을 위한 협의체를 구성해서 회원단체들의 협약을 감독할 제도를 갖추는 것도 제안했다. 그리고 선교지에 세운 교회의 자립과 자급을 선교의 목표로 삼고 그 교회에 리더십을 세워 십일조와 헌금, 헌물 등으로 교회 재정을 책임지도록 교육하라는 것이다.

“한국선교가 위기를 겪고 있는 현재 교단과 선교단체의 분열과 과다경쟁이라는 부정적인 면을 극복하고 연합된 사역을 통해 하나님나라를 확정하기 위해서 교단, KWMA, KWMF, KWMC 회원단체의 지도자 및 구성원들의 성숙된 자기 비움, 청지기의식, 협력의식이 절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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