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퀴어축제반대 국민대회 개최 ... 건강한 가정 문화 정착 위해 뜨거운 기도

▲ 사진=권남덕 기자 photo@kidok.com

한국교회와 성도들의 반대 속에 2017년 제18회 퀴어문화축제가 7월 15일 서울광장에서 열렸다. 올해 퀴어문화축제는 불과 2~3년 전과 비교해 급격히 달라진 한국 사회의 동성애 의식을 확인하는 자리였다. 한국교회도 이에 발맞춰 기존 공격적인 ‘반동성애’ 운동과 함께, 동성애자의 회심에 집중하는 ‘탈동성애’ 운동을 조직적으로 펼쳐나가기 시작했다.

퀴어문화축제는 2년 전만해도 레즈비언 게이 양성애자 등 청년과 성인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올해는 청소년들의 참여가 크게 증가한 것을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동성애를 지지하고 동참하는 단체 역시 크게 늘어났다. 대표적인 친동성애 기업인 구글을 비롯해 유럽 국가를 중심으로 13개 대사관이 부스를 차렸고, 기독교 이념으로 설립한 연세대 이화여대 숭실대를 비롯해 서강대 중앙대 등 14개 대학 성소수자 동아리들이 홍보에 나섰다. 정부 공식 기관인 국가인권위원회와 국제 인권단체인 국제앰네스티, 정당으로 정의당 대표 이정미 국회의원이 공식적으로 퀴어문화축제에 참석했다.

특히 로뎀나무그늘교회 열린문공동체교회 무지개예수 등 기독교 교회 및 단체들도 공식 부스를 차려 주목을 받았다. 불교계는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가 공식 부스를 마련했다. 이들은 기독교의 반동성애 입장과 달리 동성애에 대한 신학적 이해의 폭을 넓혀 소수자로서 동성애자들을 응원했다. 성공회 중심으로 구성된 무지개예수는 동성애자 커플을 위해 축복예식까지 진행하기도 했다.

동성애 옹호축제가 열리던 서울광장 반대편은 성경 진리와 바른 인권을 파수하는 기도의 깃발이 휘날렸다. 동성애퀴어축제반대 국민대회(대회장:김선규 목사)는 7월 15일 서울 대한문 광장에서 최대 2만여 명의 성도(주최측 연인원 5만 명 추산)들이 참여한 가운데 열렸다. 또한 광화문 동아면세점 앞 광장에도 홀리라이프 등 주최로 제4회 홀리페스티벌이 열렸다. 동성애 반대를 위해 폭우를 뚫고 참석한 성도들은 동성애자들이 죄의 굴레에서 벗어나고, 대한민국에 건강한 가족 문화가 정착되기를 뜨겁게 간구했다.

동성애퀴어축제반대 국민대회에 참석한 성도들은 “우리 모두는 엄마 아빠 사이에서 태어났어요” “소수 인권이 중요하면 다수 인권은요?”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동성애는 명백한 죄악이며 진정한 결혼은 한 남자와 한 여자의 결합이라고 외쳤다. 어린아이의 손을 잡고 온 부모들에서부터 젊은 청년들, 연세가 지긋하신 어르신까지 그 연령대도 다양했다.

국민대회는 예장합동 김선규 총회장의 대회사로 막을 올렸다. 김 총회장은 “이제 우리 학부모들과 국민들이 일어나 학교에 번지고 있는 동성애 확산을 막지 못하면, 우리나라의 미래가 심각한 위험에 빠진다”며 “인권운동을 가장하여 동성애 조장과 확산을 시도하려는 동성애퀴어축제를 국민의 이름으로 적극 반대하며, 서울광장을 국제퀴어축제장으로 굳히려는 어떤 시도에도 단호하게 맞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염안섭 원장(수동연세요양병원) 조영길 변호사(법무법인 I&S 대표) 길원평 교수(바른성문화를위한국민연합) 김영길 대표(바른군인권연구소) 박은희 대표(차세대바로세우기학부모연합) 등 전문가 집단이 나섰다. 이들은 ‘차별금지법의 진실’ ‘동성애와 에이즈’ ‘동성애자들을 사랑하는 법’ ‘성평등이란 이름으로 동성결혼을 허용하는 개헌’과 같은 다양한 이슈를 성도들에게 쉽게 풀어서 알렸다. 중간 중간 청년들과 주일학교 학생들이 신나는 율동과 찬양으로 흥을 돋웠다. 국민대회가 끝난 후 참가자들은 비를 뚫고 대한문광장을 출발해 세종로터리와 서울경찰청, 정부서울청사를 행진하며 동성애 문화를 반대하는 기독교인의 의사를 평화롭게 표현했다.

이날 국민대회에는 예장합동 산하 교회와 성도들도 대거 참여했다. 특히 평양제일노회는 커다란 플랜카드를 내걸고 힘을 보탰다. 평양제일노회 노회장 최종천 목사(분당중앙교회)는 “지금 한국교회는 대사회 문제에서 뚜렷한 의식을 갖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다. 이런 일이 있을 때마다 대처하지 못하면 앞으로 어떤 대가를 치러도 회복할 수 없을 것”이라며 “성도들에게 동성애에 대해 설교하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직접 행동을 함께 할 수 있어 의미가 있었다. 앞으로 교회들이 의식을 가지고 사회문제에 더 많은 책임을 져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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