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웅 박사 "전인구원은 개인영혼, 사회, 자연 구원까지 포괄"

코메니우스연구소, 21~23일 ‘전인구원 교육목회 콘퍼런스’

▲ 한국코메니우스교육신학연구원 원장 정일웅 박사.

한국코메니우스교육신학연구원(이사장:송용걸 목사, 원장:정일웅 박사)이 오는 8월 21~23일 강원도 원주시 황둔청소년수련원에서 콘퍼런스를 개최한다. ‘전인구원 교육 목회, 이렇게 하라’는 주제로 열리는 콘퍼런스는 목회자와 신학생만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서울시 개포동 본원 사무실에서 만난 전 총신대 총장 정일웅 박사는 “개혁신학은 그리스도인의 영혼과 인격과 삶 전체, 곧 전인적 구원을 지향한다. 그래서 영혼과 육체, 교회와 사회를 단절시키는 이원론이야말로 반(反)개혁신학”이라고 말했다. 정 박사는 “현재 한국교회와 총회가 비판을 받게 된 것은 내가 총신에서 제대로 가르치지 못한 책임도 있다. 우리 총회 목회자들과 제자들을 향한 책임감으로 콘퍼런스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전인구원’은 익숙한 단어다. 하지만 어떤 사람은 모든 인간을 향한 구원이라는 뜻으로 사용한다. 또 다른 이는 ‘영혼구원-물질축복-육체건강’이란 3박자 축복, 성공주의 신앙으로 오용하고 있다.

정일웅 박사는 ‘전인구원’의 의미조차 혼란한 상황을 안타까워하며, “전인구원은 그리스도인의 전인격적 구원과 이를 기반으로 한 이웃사랑의 사회구원 그리고 창조세계 보존의 책임자로서 자연구원까지 모두 포괄하는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정일웅 박사는 지난 5월 부전교회에서 열린 제54회 전국목사장로기도회 전체특강에서 전인구원의 기본 개념을 이미 설파했다. 그는 당시 강연에서 “개혁교회는 개인의 영혼구원의 책임과 더불어 사회구원과 자연구원의 윤리적인 책임을 포함한 전인격적이고 총체적인 구원 이해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것이 종교개혁 이후 개혁신학이 추구해 온 구원론이라고 못 박았다.

‘전인구원’의 개념이 학문적으로 확립되지 않은 상황에서, ‘총체적 구원’ 등과 비슷한 개념으로 이해할 수도 있다. 그렇다보니 “총체적 구원을 쓰면 되지 굳이 전인구원이란 말을 사용하냐?”는 지적을 받는다. 또한 “한국교회의 이원론 문제는 오랫동안 비판받았다. 전인구원을 강조한다고 뭐가 변하겠느냐?”는 냉소와 마주한다.

정일웅 총장은 이런 지적을 받을 수 있다고 인정했다. 그러나 “코메니우스연구소가 추구하는 것은 학문적으로 전인구원을 정립하려는 것이 아니다. 우리의 목적은 ‘전인구원의 목회적용’에 있다. 그래서 이번 콘퍼런스 제목도 ‘전인구원 교육목회’라고 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박사는 이번 콘퍼런스를 통해서 목회자가 전인구원의 의미를 깨닫고 자신의 목회를 되돌아보길 원했다. 나아가 강의와 교제를 통해 목회현장에서 전인구원의 사역을 실천한 사례들을 나누고, 자신의 교회에서 실천할 ’전인구원 목회’의 방향을 찾길 바라고 있다.

교수와 총장으로 현직에 있을 때 왜 이런 방향으로 총신대를 변화시키지 않았냐고 물었다. 정일웅 박사는 “총신의 가장 큰 약점은 목회현장에서 나타나는 문제들을 교수들이 신학적으로 점검하고 적절한 응답을 해주지 못하는 것이다. 30년 총신에서 교수로 사역했지만 이 부분이 안타깝고 미안했다. 이제 양심에 따라 그 책임을 감당하고자 연구소에서 콘퍼런스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정일웅 박사는 마지막으로 목회자들에게 당부했다. “강단에서 영혼구원만 강조하는 설교부터 고치면 좋겠다. 교회와 그리스도인은 영혼구원은 물론 이 사회와 창조세계까지 구원할 책임이 있다. 강단에서 영혼구원만 강조되는 풍토가 오늘 한국교회와 총회의 한계를 가져왔다. 목회자들이 이제 전인구원을 인식하고 설교하면 좋겠다.”

한국코메니우스교육신학연구원 전인구원 교육목회 콘퍼런스는 21일 오후 1시30분 개회예배로 시작한다. 제자들과 교회들의 후원을 얻어 2박3일 숙식비와 교육비를 5만원으로 최대한 낮췄다. 선착순으로 150명만 접수를 받는다.

개회예배와 저녁부흥회는 송용걸(신천교회) 천환(인천예일교회) 이장식(혜암신학연구소) 임우성(압구정예수교회) 목사가 등단한다. 정일웅 원장이 ‘전인구원과 교육목회’를 주제로 첫 강의를 하고, 김미열(원주중부교회) 이문장(두레교회) 박노진(대신대) 안영혁(총신대) 최은성(서울은현교회) 주광순(부산대) 이관직(총신대) 이병렬(거창중앙교회) 목사와 김희선 장로(정읍시민교회) 등이 강사로 나선다.

문의 및 접수 www.comenius.or.kr 02)537-70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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