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체적복음사역연구소 15주년 … 김광열 교수 “복음의 능력 믿고 개혁 시작한 교회 힘 될 것”

9월 11일 감사예배 … 새 비전 제시한다

▲ 총체적복음사역연구소는 지난 15년 동안 개혁신학이 이론이 아니라 삶이라는 것을 보여줬다. 소장 김광열 교수는 여전히 교회가 비판받고 있지만, ‘총체적 복음’의 의미를 이해하고 실천하려는 목회자와 성도들이 도처에서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개혁신학은 절대 사변적이지 않다. 일찍이 박형룡 박사가 주창했듯, 개혁신학은 “온전한 복음, 삶의 모든 영역을 비추는 광대한 복음”이다. 칼빈과 카이퍼가 주창한 복음도 그랬다. ‘칼빈주의는 차갑고 이념적이다’란 비판은 개혁주의를 삶과 괴리시킨 우리의 잘못인지도 모른다. 개혁신학이 세상에 열려 있음을 보여주기 위해 총체적복음사역연구소가 출범한 지 15년이 됐다. 설립 당시 복음전도와 사회적 책임의 동행을 요청하던 외침은 지금도 유효하다. 설립 당시 내걸었던 ‘오늘은 서울과 조국의 이웃들에게, 내일은 북한과 세계의 이웃들에게’란 표어가 한반도 위기 상황 속에서 더욱 와닿는다.

총체적복음사역연구소는 설립 15주년을 맞아 오는 9월 11일 오후 5시 강남교회(고문산 목사) 제3교육관에서 감사예배와 기념행사를 갖는다. 연구소와 협력하며 총체적 복음의 증거가 되기 위해 노력했던 목회자 및 성도들과 감사예배를 드리고, 기념행사를 통해 새로운 사역의 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다.

15주년 기념행사를 준비하고 있는 김광열 교수를 17일 총신대에서 만났다. 김 교수는 “총체적복음사역연구소는 15년 전 한국교회가 위기에 빠졌다는 진단 속에서 출범했다. 여전히 비판받는 교회를 보면 개혁은 요원해 보인다. 그러나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교회의 본질을 인식하고 행동하는 목회자와 성도들이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김광열 교수는 지난 15년 총체적복음사역연구소의 사역을 △총체적 복음의 신학 연구와 정립 △총체적 복음사역의 실천을 위한 교회네트워크 조직 △총체적 복음의 다음세대 전수 등 3부분으로 정리했다.

▲ 총체적복음사역연구는 세미나 등을 진행하며 그 교회들에게 방향과 연합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영적 차원은 물론 전인적 사회적 우주적 차원의 ‘총체적 복음 신학’ 정립을 위해 연구지 <한 손엔 복음, 한 손엔 사랑>을 발행하고, 단행본 <총체적 복음사역의 신학과 실천>을 출판했다. 이 신학을 목회현장에 접목하고 실천하기 위해서 서울시 동작구 관악구 서초구의 교회들과 ‘사랑나눔기독협의회’를 조직했다. 이 교회 협의회는 매년 사랑나눔연합바자회와 사랑나눔연합찬양제를 개최하며, 교회가 지역의 어려운 주민들을 돕는 긍휼사역을 펼치고 있다.

특히 김광열 교수는 성경적인 교회관 확립과 공동체성 회복을 위해 시작한 ‘하나되고 성숙한 교회세우기연합’(이하 하성연) 사역과 HGM캠프를 중심으로 청소년들에게 총체적 복음의 신앙과 삶을 가르치는 사역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과거 70~80년대 한국교회 부흥기에 우리는 ‘내 교회 성장’에 집중했다. 90년대 이후 정체와 침체를 겪으며, 한국교회는 비로소 문제가 무엇이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고민했다. 이제 개교회주의와 양적성장은 비판받으며 설 자리를 잃었다. 그 사이 복음의 총체성을 인식한 목회자들과 성도들이 자발적으로 미자립교회 돕기운동,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사역 등을 펼치고 있다. 하성연과 다음세대 사역을 통해 건강한 교회의 총체적 복음실천 운동을 확산시켜 나갈 것이다.”

15주년을 맞으며 총체적복음주의연구소는 새롭고 폭넓은 사역도 준비하고 있다.
연구소는 지금까지 국내 중심으로 사역했다. 김광열 교수는 “표어처럼 내일은 북한과 세계 이웃을 위한 사역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국내 외국인 유학생과 노동자 등 이주민을 위한 사역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또한 총체적 복음을 체계적으로 교육하기 위한 평생교육프로그램도 이미 준비하고 있다. 교회 중심으로 총체적 복음실천 운동을 펼쳐왔는데, 청소년-청년-장년으로 이어지는 교육프로그램을 만들어 그리스도인들이 삶 속에서 총체적 복음을 실천하는 운동을 펼칠 예정이다. 아울러 소외된 이웃을 위해 치과병원들과 업무협약을 맺고 무료치과치료 사역도 펼칠 예정이다. 9월 11일 15주년 기념행사에서 치과병원들과 업무협약식을 갖는다.

김광열 교수는 “한국교회의 위기 앞에서 많은 교회와 목회자들이 복음의 본질을 되새기고 교회의 목적과 사명을 고민하고 있다. 희망이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복음의 능력을 믿고 변화와 개혁을 시작한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이 있다”며, “총체적복음사역연구소는 이 변화와 개혁이 운동성을 갖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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