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개혁 500주년 기념 서울지역대각성기도회...뜨거운 회개와 다짐의 시간가져

▲ “주님, 내가 죄인입니다. 회복은 은혜를 주소서.” 종교개혁 500주년을 기념해 서울지역 대각성기도회가 8월 20일 충현교회에서 열렸다. 참석자들이 회개와 회복의 은총을 사모하면서 기도하고 있다.

“하나님, 우리를 회복하소서.”

벧엘을 향한 발걸음은 무거웠고, 두 눈에는 눈물이 가득했다. 하지만 발걸음을 멈출 수 없었다. 한국교회가 하나님의 은혜로 다시 회복되어야 한다는 것을 알기에, 이들의 마음은 불붙는 듯이 뜨거웠다.

종교개혁 500주년을 기념해 서울지역 대각성기도회가 8월 20일 충현교회에서 열렸다. 서울지역노회협의회(대표회장:장봉생 목사)가 주최한 대각성기도회는 회개의 통곡과 회복의 메시지가 교차했다.

개회사를 전한 총회장 김선규 목사는 우리의 죄악을 하나하나 고백했다. 그는 “현재 교회 안에서는 형식화와 세속화가 보이고, 교회 밖에서는 안티기독교가 교회를 비판하고 있다. 우리의 타락으로 사회와 국가가 혼탁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 한국교회는 어떻게 해야 할까? 김선규 목사는 ‘회복’을 외쳤다. “남을 비판할 것이 아니라 나부터 달라져야 한다”고 말한 그는 “나부터 그리고 교회부터 그리스도의 말씀 위에 다시 세워져야 한다. 우리가 새로워질 때 교회가 회복되고 세상도 회복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개회사를 전한 전인식 목사(종교개혁 500주년 위원장)는 “500년 전 종교개혁자들이 외쳤던 오직 성경, 오직 은혜, 오직 믿음, 오직 예수그리스도, 오직 하니님께 영광을 우리도 다시 회복해야 한다”면서 “모든 교회는 신구약 성경을 다시 사랑하고 성경을 가르쳐야 한다. 목회자는 말씀 중심으로 교회를 세워가야 한다”고 말했다.

장봉생 목사 사회로 시작한 대각성기도회는 상임회장 김상현 목사 기도, 운영회장 권재호 목사 성경봉독, 증경회장 김경원 목사 설교, 대각성기도, 총무 김오용 목사 헌금기도, 명예회장 석찬영 목사 축도 순으로 진행됐다. ‘벧엘을 회복합시다’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전한 김경원 목사는 “하나님께서 야곱에게 벧엘로 올라가라고 말씀하신 것은 다시 신앙을 회복하라는 뜻”이라면서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은 우리도 다시 회복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경원 목사가 회복해야 할 것으로 지목한 것은 ‘바른 신앙’과 ‘개혁주의 삶’이다. “나를 포함해서 목회자다움이 있는가?”라고 반문한 그는 “우리는 혼합주의 공로주의 종교다원주의에 빠져 있다. 돈으로 부패가 심각하고 도덕적 타락이 심각하다. 교권주의가 판을 치고 있다. 값싼 믿음과 구원을 가르치고, 믿음에 합당한 삶을 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김경원 목사의 죄악 고백 앞에 1700명의 참석자들은 “주여”를 외치며 자신과 교회의 죄악을 회개했다. 이어 “바른 신앙을 회복하는 운동이 일어나야 한다. 오직 성경의 신앙을 회복하자. 성경적 바른 신앙을 회복하자”는 메시지에는 “아멘”으로 결단했다.

김경원 목사는 끝으로 “오늘 예배를 드리고 마칠 것인가? 종교개혁 500주년 행사로 끝낼 것인가?”라고 반문하면서 “개혁교회는 끊임없이 하나님의 말씀으로 개혁해야 한다. 잘못된 신앙의 구습을 버리고 목회자다움을 성도다움을 회복하자”고 권면했다.

1700명의 참석자들은 말씀에 합당한 반응을 보였다. 이들은 △자신의 회개와 영적 각성을 위해(윤두태 목사) △교회와 총회의 개혁과 부흥을 위해(유선모 목사) △공정한 사회와 평화통일을 위해(이규섭 목사) △한국교회와 세계선교를 위해(강대호 장로) 눈물을 흘리며 뜨겁게 기도했다.

장봉생 목사는 “누구를 지적할 것이 아니라 나부터 죄인임을 고백하고 하나님의 은혜로 다시 회복해야 한다”면서 “대각성기도회를 통해 말씀에 바로 선 개혁신앙과 개혁교회가 회복되길 소망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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