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교단이 긍정적인 뉴스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교계는 총회 주요 부서들이 연합해서 8월 17일 진행한 ‘한국교회 미래전략 수립을 위한 포럼’에 큰 관심을 보였다. 이어령 박사가 병환으로 참석하지 못하고 영상발표로 대체한 것을 제외하면, 포럼 진행도 만족스러웠다.

기자도 이번 포럼이 너무 반가웠다. 이유는 2가지다. 첫째는 총회가 미래전략을 제대로 고민하기 시작했다는 것이고, 둘째는 급변하는 사회(4차산업혁명) 속에서 교회의 미래상을 진단했다는 것이다. 이 점에서 포럼은 그동안 총회의 고질적인 문제를 극복한 중요한 전기였다고 생각한다.

기자는 총회가 한걸음 더 나아가길 원한다. 미래전략 수립의 다음 단계, 곧 그 전략을 적용하고 실천할 전술을 계속 연구하는 것이다. 이번 전략 포럼으로 총회와 교회가 나아갈 방향과 목표를 수립했다면, 이제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한 실제 전술을 마련해야 한다.

전략 없는 전술은 맹목적이고, 전술 없는 전략은 공허하다. 전략 없이 행동하는 전술은 목적 없는 맹목일 뿐이고, 실천적인 전술이 빠진 전략은 변화를 일으키지 못하고 공허함만 남긴다. 그동안 한국교회와 총회는 목소리를 높여서 교회의 위기상황을 진단하고 대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실제적인 변화와 개혁을 이루지 못했다. 그 이유는 전략을 세웠어도 이를 실현할 구체적인 전술을 제시하지 않고, 현실에서 실천하지 않았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제102회 총회를 앞두고 있다. 102회 총회에서 포럼에서 제시한 전략을 어떻게 총회와 교회에 적용시켜 나갈 것인지 고민하고, 102회기에 그 실천적 전술을 마련하는 포럼을 개최하기로 결의하길 바란다. 이런 논의와 결의가 총회의 신뢰도를 높이는 일이라는 것을 꼭 기억하길 바란다.

2018년 8월, ‘합동 총회가 한국교회 미래전략 이행을 위한 5개년 계획 수립했다’란 뉴스로 한국교회의 이목을 집중시켰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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