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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주일의 설교] 야곱 신앙연단 20년의 교훈 (창 31:4~13, 36~42)

기사승인 [2137호] 2018.01.19  13:4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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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상섭 목사(창신교회)

복된 사람은 하나님만 믿고 의지하며 살아가는 자입니다

나는 벧엘의 하나님이라 네가 거기서 기둥에 기름을 붓고 거기서 내게 서원하였으니 지금 일어나 이 곳을 떠나서 네 출생지로 돌아가라 하셨느니라(창 31:13)

■ 설교키워드

야곱은 외삼촌의 집에서 20년이란 긴 세월을 보냈습니다. 이 기간 동안 야곱은 많은 고생과 시련을 통하여 성숙한 상속자로 조금씩 빚어졌습니다. 첫 7년은 믿음보다는 세상적인 욕심이 더 강한 시기였습니다. 두 번째 7년은 하나님을 의식하고 외삼촌에게 복의 통로가 되는 좀 더 나은 신앙의 모습을 보여준 시기입니다. 마지막 6년은 아직도 부족하지만 야곱의 성장을 가장 많이 보여줍니다. 하나님께서는 20년 동안 벧엘에서 하신 약속대로 한결같이 야곱과 함께하시면서 그를 지키고 복을 주시고, 탐욕스러운 라반이 그를 해하지 못하게 하셨습니다. 우리가 믿고 의지할 분은 벧엘의 하나님,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 하나님밖에 없습니다.

 

▲ 유상섭 목사(창신교회)

야곱은 외삼촌 라반의 집에서 20년이나 보냈습니다. 누구도 야곱이 이렇게 오랜 세월동안 그곳에 살리라고 예상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야곱의 모친 리브가는 에서의 분노가 풀릴 때까지 몇 날 동안 머물러 있으라고 하면서 에서의 분이 풀리면 사람을 보내어 고향으로 돌아오게 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창27:44~45). 야곱이 하란에서 보낸 20년의 기간은 그의 인생에 귀중한 신앙교훈을 가져다주었습니다. 라반은 야곱이 온 가족과 함께 도망한 사실을 3일 후에 확인하고 7일간 목숨 걸고 추격하여 야곱의 일행을 따라잡았습니다(31:22~23). 야곱은 이때 라반에게 자신의 지난 20년을 두 번이나 언급했습니다(31:38, 41). 야곱의 인생 20년의 회고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신앙연단에 관한 중요한 교훈을 담고 있습니다(4~13, 36~42). 이에 대하여 네 가지 핵심에 대하여 생각해봅시다.

첫째로, 야곱의 20년은 첫 7년, 두 번째 7년, 그리고 6년으로 자연스럽게 나누어집니다. 야곱은 20년 동안 외삼촌의 양떼를 치는 목자로 살았습니다(31:41). 그의 첫 7년 동안 야곱은 미인 라헬을 사랑하기 때문에 하는 모든 일이 즐겁고 신났습니다. 이 기간 중 야곱은 동행하시는 하나님 때문에 기쁘고 즐겁기보다는 육신과 안목의 정욕 때문에 더 즐거웠을 것입니다. 두 번째 7년은 라반의 신부 바꿔치기와 야곱의 잘못된 선택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이 기간 중 야곱은 두 여인과 결혼함으로 야기된 각종 분란과 다툼과 시련으로 하루도 편한 날이 없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이 기간 중에 이스라엘의 12지파의 조상이 태어났습니다. 야곱의 마지막 6년은 그의 믿음과 인격이 가장 많이 성장하고 야곱이 하나님의 복을 크게 체험한 기간이었습니다. 이 기간 중에 외삼촌 라반은 야곱의 품삯을 가지고 수없이 속였습니다.

둘째로, 하나님께서는 약속하신 대로 지난 20년 동안 야곱과 함께하셨습니다(5, 42). 야곱이 마침내 번창하고 가축과 양떼들이 많아지자 라반의 아들들은 야곱이 부친의 소유를 강탈했다고 오해하였습니다(31:1). 야곱에 대한 라반의 태도도 이전과 같지 않았습니다(2). 이 무렵에 하나님께서는 야곱에게 함께하시겠다고 약속하면서 조상의 땅 가나안으로 돌아가라고 말씀하셨습니다(3). 야곱은 두 아내를 은밀히 들판으로 불러내어 지난 20년간 있었던 일을 설명했습니다(5~13). 이때 야곱은 조상의 하나님께서 그와 함께 계셨다고 고백했습니다(5). 그의 말은 지난 20년간 하나님께서 야곱에게 한 약속대로 이행하셨음을 분명하게 합니다. 이 기간은 야곱이 라헬을 사랑한 나머지, 하나님을 잊고 살았던 첫 7년의 기간도 포함합니다. 야곱이 “그를 사랑하는 까닭에 칠 년을 며칠같이 여겼다”는 언급이 첫 7년에 관한 모든 내용입니다(29:20). 이것은 야곱에게 하나님은 그의 관심밖에 있었음을 암시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약속대로 야곱을 떠나지 아니하고 함께 하셨습니다(28:15).

하나님께서는 두 번째 7년의 기간 중에도 야곱과 함께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기간 중에 외삼촌의 속임과 야곱의 잘못된 선택 때문에 많은 고통과 시련을 당하게 하셨습니다. 야곱은 이러한 괴로움을 통해서 하나님의 법도에 어긋난 세상 정욕적인 선택이 자신과 그의 가정에 계속적으로 고통과 아픔을 가져왔다는 사실을 깨달았을 것입니다. 야곱은 아직도 갈 길이 멀었지만 두 번째 7년 기간 중에 신앙이 조금씩 자라기 시작했습니다. 라헬이 자식을 낳게 하여 주지 않으면 죽어버리겠다고 협박하자 자신은 하나님을 대신하여 애를 낳게 하여줄 수 없다고 분명하게 밝혔습니다(30:2). 야곱은 11번째 아들 요셉이 태어났을 때에 자신의 고향으로 가게 해달라고 라반에게 간청했습니다(30:25). 라반은 여호와께서 야곱을 통하여 그에게 복 주신 것을 인정하면서 더 머물라고 부탁하며 품삯을 정하라고 제안했습니다(27~28).

이때 야곱은 믿음으로 라반에게 자신의 품삯을 제안했습니다. 야곱은 외삼촌이 양떼 중에서는 아롱진 것과 점 있는 것과 검은 것을, 염소 중에서는 점이 있는 것과 아롱진 것을 자신의 품삯으로 달라고 했습니다(31~32). 이것은 상식적으로 볼 때 미련한 선택이었습니다. 라반이 그의 제안을 수용한 것은 자신이 야곱에게 줄 것도 없고, 자신이 잃을 것도 전혀 없기 때문이었습니다(34). 목자는 타인의 양을 돌볼 때 일반적으로 전체 소득의 10~20% 정도를 받습니다. 야곱의 선택은 목자들의 상식과 관례와 정반대였습니다. 일반적으로 절대다수의 양은 흰색이고, 염소의 대다수는 검은 색입니다. 야곱이 품삯으로 제시한 점 있고 줄무늬 있는 양과 염소는 극히 드물었습니다. 목자 야곱은 이 모든 사실을 분명 알았을 것입니다. 그런데도 야곱이 가장 작은 것을 택한 것은 그와 동행하시는 하나님께서 그에게 복 주실 것을 믿었기 때문입니다. 야곱은 지난 14년간의 고생과 시련이 있었기에 믿음으로 미약한 것을 선택한 것이었습니다. 야곱은 이제야 하나님의 눈, 곧 믿음의 안목으로 중대한 일을 결정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이렇게 야곱의 마지막 6년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는 지난 14년간의 지속적인 시련과 연단의 결과로 신앙이 자랐고, 하나님께서는 이 기간에 그에게 많은 복을 주셨습니다(31:6~9).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그의 약속대로 야곱과 함께하신 것이었습니다.

셋째로, 탐욕스러운 라반은 믿을 수 없는 인간의 실상을 보여줍니다(30:35, 31:7, 41). 라반과 그의 아들들의 태도는 야곱에 대하여 아주 부정적으로 바뀌었습니다(31:1~2). 그들은 야곱이 부친의 모든 재산을 강탈했다고 오해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처지에 놓여있는 야곱에게 고향으로 돌아가라고 지시하셨습니다(3). 야곱은 두 아내를 은밀하게 들판으로 불러내어 지난 20년에 대한 소감을 밝혔습니다. 야곱 자신은 아주 성실하게 그들의 아버지를 섬겼는데 그는 오히려 자신의 품삯을 10번이나 속였다고 말했습니다(7). 야곱은 이 사실을 나중에 라반에게도 언급했습니다(41). 야곱은 라반에게 자신은 지난 20년간 그의 가축들의 낙태도 막았고, 양떼의 숫자를 속이지 아니했으며, 짐승에게 물려 찢긴 것이나 도둑을 맞은 것도 보충했다고 하였습니다(38~39). 그는 낮에는 더위와 싸우고, 밤에는 추위를 무릅쓰고 성실하게 목양했다고 고백했습니다(40). 라반은 이러한 야곱에게 합당하고 마땅한 품삯마저 지불하지 않으려고 변덕을 떨었습니다. 그것도 자신의 사위에게 말입니다. 이 세상에도 현대판 라반이 많습니다. 오늘날 하나님의 자녀들은 주변의 사람들에게 복의 통로가 되고 성실하고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넷째로, 벧엘의 하나님은 언제나 야곱이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유일한 분이었습니다(13). 벧엘의 하나님은 믿을 수 없는 라반과 완전히 정반대되는 신실한 하나님이셨습니다. 라반은 지난 6년간 정당한 대접을 받아야 할 야곱에게 부당한 대우를 했습니다. 반면 하나님께서는 비록 부족한 야곱이지만 그에게 한 약속을 신실하게 지키셨습니다. 야곱은 14년 동안 대체적으로 신앙적으로 부족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런데도 하나님은 여전히 그와 함께 하셨습니다. 31장에는 하나님에 대한 언급이 12번 나옵니다(3, 5, 7, 9, 11, 13, 16, 24, 29, 42, 49, 53). 이중에 8번은 야곱의 하나님을 언급한 것입니다(5, 7, 9, 11, 13, 42~3번). 야곱은 두 아내에게 “내 아버지의 하나님께서 나와 함께 계셨다”고 말했습니다(5). 하나님께서는 라반이 그의 품삯을 열 번이나 속일 때 야곱을 해하지 못하게 막으셨습니다(7). 라반은 품삯을 제멋대로 바꾸어 야곱을 너무나 억울하게 했지만 하나님께서는 야곱의 편에 서셔서 그에게 복을 크게 주셨습니다(9, 12). 마침내 하나님께서는 그에게 나타나셔서 고향으로 돌아가라고 말씀하셨습니다(3, 13).

야곱은 아무도 모르게 온가족과 가축과 함께 고향으로 도망갔습니다. 야곱이 외삼촌의 가족과 작별인사 없이 도망간 것은 외삼촌이 자기 두 딸을 그에게서 강제로 빼앗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이었습니다(31). 라반은 야곱의 일행을 추격하여 마침내 7일 후에 야곱을 따라잡았습니다. 바로 이때 하나님께서는 꿈속에 라반에게 나타나 해하지 못하게 경고하셨습니다(24). 라반은 이 사실을 야곱에게 밝혔습니다(29). 야곱은 지난 20년 동안 얼마나 성실하게 외삼촌을 섬겼는지를 언급한 후에 마지막으로 “우리 아버지의 하나님, 아브라함의 하나님 곧 이삭의 경외하는 이가 나와 함께 계시지 아니하셨더라면 외삼촌께서 이제 나를 빈손으로 돌려보내셨을 것입니다만 하나님이 내 고난과 내 손의 수고를 보시고 어제 밤에 외삼촌을 책망하셨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42). 이제 상황은 완전히 역전되어 라반은 야곱이 자기를 해하지 않을까 걱정하는 처지가 되었습니다(51~52). 그래서 라반은 언약의 증거로 돌무더기를 쌓고 그와 언약을 맺자고 야곱에게 요구했던 것입니다(44). 이 모든 것은 언약을 신실하게 지키시는 벧엘의 하나님께서 야곱과 함께 하셨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야곱이 한결같이 믿고 의지할 분은 벧엘의 하나님이었습니다. 야곱은 벧엘에서 그에게 나타나신 하나님께서는 약속을 지키는 신실한 하나님, 은혜를 베푸시는 하나님이신 것을 지난 20년간 고통과 시련을 통하여 체험하였습니다. 라반이 야곱의 가족을 추격하여 그를 해하고자 할 때 라반에게 나타나 야곱을 지키셨던 사건은 하나님이 야곱을 보호하시는 분이라는 것을 결정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입니다. 야곱과 라반은 언약을 맺고 언약의 만찬을 함께 나누고 각자 헤어졌습니다(54~55). 라반은 자기 고향으로 돌아갔으므로 이제 남은 것은 야곱이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벧엘로 돌아가는 것이었습니다.

벧엘의 하나님은 마침내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죄인들의 구원자로 보내셨습니다. 신약의 성도들이 믿고 의지해야 할 분은 은혜 받을 자격이 없는 자에게 영광스러운 구원의 은혜를 한 없이 베푸시는 하나님 한 분밖에 없습니다. 참으로 복된 사람은 유일하게 믿을 가치가 있는 하나님만 믿고 의지하며 살아가는 자입니다. 야곱도, 신약의 성도도 고난과 시련을 통하여 하나님의 합당한 자녀로 조금씩 빚어집니다. 어둡고 힘들었던 지난날의 추억이 야곱으로 하여금 언약에 신실하신 하나님께 감사하게 만들었듯이 오늘의 신자들도 하나님의 은혜에 감격하게 만들 것입니다. 우리는 여기서 한걸음 더 나가서 언약에 더욱더 충실한 신자로 빚어져야 할 것입니다.
 

기독신문 ekd@kid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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