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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역엔 은퇴 없다지만 노후 대비는 ‘막막’

기사승인 [2138호] 2018.01.25  16:2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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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문조사로 본 한국 선교사 은퇴 준비 현황과 대책 ① 은퇴 준비 미흡하다

58% “노후 준비 못하고 있어” … ‘재정적 어려움’ 예상 하지만 실질적 대책 마련은 ‘전무’

한국의 고령화와 노인 문제는 한국 선교계에도 당면과제다. 한 연구조사에 따르면 한국인 선교사 고령화 비율은 갈수록 증가해 2020년에는 65세 이상의 선교사가 전체 한국인 선교사의 15%에 이르고, 수년 내에 수천 명의 선교사가 은퇴할 것이라고 한다. 문제는 한국 선교사들의 은퇴 준비가 제대로 돼 있지 않다는 것이다.
이는 지난해 말 한인세계선교사지원재단(사무총장:김인선 장로)과 동서선교연구개발원 한국본부(대표:이대학 선교사)가 공동으로 실시한 ‘한국 선교사 은퇴와 노후 준비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여실히 확인된다. 이 설문조사 결과를 중심으로 한국 선교사들의 은퇴 준비 현황과 대책을 두 차례에 걸쳐 진단한다. <편집자 주>

한국 선교사들 가운데 둘 중 한 명은 선교사의 은퇴 시기는 나이로 규정할 수 없고 건강히 허락하면 나이에 관계없이 선교할 수 있다고는 생각했다. ‘선교사의 은퇴하는 나이는 몇 세가 적당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44.9%(153명)가 나이에 관계없이 건강이 허락하는 데까지 선교 사역을 할 수 있다고 답했다.

70세까지라는 응답은 24.6%(84명), 65세까지라는 응답은 17%(58명)였다. 이외 전체 응답자의 10%인 34명은 선교사에게 은퇴라는 단어가 없다고 응답했다. 건강이 허락하는 데까지 선교할 수 있다와 선교사에게 은퇴라는 단어가 없다는 응답은 합해서 약 55%에 달했다.

‘은퇴 이후에 어디에서 노후를 보내고 싶은가’란 질문에는 응답자의 49.3%(168명)가 한국에서 노후를 보내고 싶다고 응답했다. 은퇴 이후에도 계속해서 선교지에서 살겠다는 응답은 31.7%(108명), 자녀들이 거주하는 곳에 노후를 보내고 싶다는 응답은 13.2%(45명), 한국과 선교지가 아닌 제3의 지역이라는 응답은 5.9%(20명)였다.<도표1>

선교사들은 노후 준비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재정’을 꼽았다. ‘선교사의 은퇴 후 준비 중에서 무엇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43.1%(147명)가 생활비 등 재정적 준비라고 답했다. 다음으로 선교 경험을 살릴 수 있는 지속적 사역이 32.6%(111명), 안정적 주택시설 18.8%(64명), 건강 의료보장이 5.6%(19명) 순이었다. ‘선교사들이 은퇴한 이후에 당면하는 가장 큰 어려움이 무엇일 것이라고 생각하는가’란 또 다른 질문에도 응답자의 61%인 208명이 재정적인 문제가 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종합하면 선교사들은 은퇴 후 노후 준비에 있어 재정적 준비를 가장 중요하고, 어려운 부분으로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교사들은 ‘은퇴 이후 노후문제 해결의 1차적인 책임은 누구에게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절반 가까운 49.6%(169명)가 선교사 자신에게 있다고 응답했다. 이어 소속된 교단이나 선교단체에 책임이 있다는 응답이 37.2%(127명), 파송교회의 책임이라는 응답이 12%(41명), 선교사들의 자녀나 가족이라는 응답이 1.2%(4명) 순이었다.

보다 실제적인 질문에서 선교사들은 은퇴 후 노후 준비가 잘 안된 것으로 나타났다. ‘은퇴 후 안정된 노후를 위한 준비가 어느 정도 되었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58.2%(195명)가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20% 이하로 준비되어 있다)’고 응답했다. 그리고 ‘약간이나마 준비가 되어 있다(40% 정도 준비되어 있다)’는 응답이 30.8%(105명), ‘어느 정도 준비되어 있다(60% 정도 준비되어 있다)’는 9.4%(32명)였다. 마지막으로 ‘노후 준비가 아주 잘 되어 있다(80% 이상 준비되어 있다)’는 응답은 겨우 2.6%(9명)에 불과했다.<도표2>

‘은퇴 이후 재정적(생활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준비가 어떤 것들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37.5%(128명)가 어떤 보험이나 연금에 가입되어 있지 않고, 준비를 전혀 못하고 있다고 응답했고, 46%(157명)는 국민연금이나 교단연금 중 하나에 가입해 준비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국민연금과 교단연금 둘 다 가입하여 준비하고 있다는 응답은 8.5%, 개인보험과 적금 가입 등으로 적극적으로 준비하고 있다는 응답은 6.2%,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거나 부모 유산 등으로 재정적인 걱정이 없다는 응답은 1.8%였다.

‘은퇴 이후에 주거(주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떠한 준비가 되어 있느냐’는 질문에는 62.5%(213명)가 주거에 대한 대책이 없다고 응답했다. 선교사들이 은퇴 이후 한국에 돌아와서 편안히 생활할 수 있는 대책이 전무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어 자신의 명의로 된 집이 있다는 선교사는 17.3%(59명)였고, 은퇴 이후에 부모나 자녀 또는 가족의 집을 고려하고 있다는 응답은 16.1%(55명), 그리고 교회나 선교단체가 마련해 주는 주거시설이 있다는 응답은 겨우 4.1%(14명)에 불과했다.<도표3>

은퇴 이후 선호하는 주거형태에 대한 질문에는 58.4%(199명)가 선교사 타운이 아닌 독립된 주택이나 아파트에 사는 것을 선호했다. 선교사 타운을 선호한다는 응답은 34.9%(119명)였고, 자녀와 함께 살고 싶다고 응답은 6.7%(23명)에 그쳤다.

이번 ‘한국 선교사 은퇴와 노후 준비에 대한 설문조사’에는 총 341명의 선교사들이 참여했다. 응답자 4명 중 3명에 해당하는 252명(74%)이 50대 이상으로, 은퇴와 노후 문제에 대한 실제적인 필요성을 느끼고 있는 선교사들이 많았다. 사역기간은 11~20년 사이가 136명으로 전체 응답자의 약 40%를 차지했고, 21년 이상 사역한 선교사도 119명(35%)에 달했다. 전체 응답자의 약 75%가 사역기간이 11년이 넘는 중견 선교사들이었다.

조준영 기자 joshua@kid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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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사 은퇴#현황과 대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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