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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속사적 성경읽기’로 교회 변화 이끈다

기사승인 [2139호] 2018.02.04  23:5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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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파신학연구소, 15주 연속 ‘성경주해아카데미’ 실시
오광만 교수, “능력있는 설교는 삶 변화시키는 동력돼야”

한국교회는 세상 그 어느 나라보다 축복을 받았다고 한다.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바르게 믿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런데 한국교회가 아프다고 한다. 개혁되어야 한다고 한다. 혹자는 역사 이래 교회가 부패하지 않았던 시기가 있었느냐고 하지만 그런 분석이 현상적으로 맞더라도 개혁교회는 개혁되어야 한다.

개혁파신학연구소(소장:이종전 목사)가 1월 16일부터 4월 말까지(매주 화요일 오후 2시~4시30분) 은행교회(경기도 시흥시 은행로 200)에서 ‘성경주해아카데미’를 개최한다. 일명 ‘오광만 교수의 구속사적 관점으로 성경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 전 강좌가 무료다.

▲ ‘구속사적 관점 성경읽기’ 성경주해 아카데미를 15주 과정으로 강의하고 있는 오광만 교수(왼쪽)와 개혁파신학연구소 소장 이종전 목사(오른쪽). 이번 세미나는 통전적인 성경읽기로 목회자들의 의식 수준을 한단계 높여주기 위해서 마련했다.

오광만 교수(대한신학대학원대학교 신약신학)는 15주간의 연속강의에서 한국교회 변화의 동력을 교회지도자들의 성경읽기에서 찾자고 강조한다. 바르게 성경을 읽어낸다면 성도의 삶을 변화시키는 메시지를 전할 수 있을 것이고 그로 인해 깨어있는 성도들이 많아진다면 결국 교회를 변화시킬 것이기 때문이다.

오 교수는 구체적으로 ‘창조-타락-새창조’라는 시각으로 성경을 읽는 방법을 제안한다. 이 읽기틀은 기독교세계관 운동가들이 이미 제시한 ‘창조-타락-구속’의 틀을 차용한 것이다. 여기에 언약신학적 관점을 가미하여 오 교수는 하나님께서 인간이 파괴한 창조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창조 사역을 계속하고 계시다는 점을 강조한다. 하나님의 새창조 사역을 성경본문 속에 들어가서 확인하면서 오늘을 사는 성도들이 하나님의 새창조에 동참하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예를 들어 하나님은 인간을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존재로 창조하셨다. 그러나 인간은 인간의 본분을 거역하고 타락했다. 하나님은 인간의 죄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형상으로서의 본래의 모습을 회복시키기 위해 그리스도를 세상에 보내셨다. 하나님이 택한 백성인 우리들도 새창조의 사역에 동참해야 할 책임을 느낀다. 새창조의 사역은 도덕 윤리적인 죄를 짓지 않고자 애쓰는 데서 더 나아가 공동체와 이 세상을 회복시키는 것이다.

오 교수는 하나님의 회복과 새창조의 사역에 동참하는 목회자와 성도가 되려면 ‘성경읽는 힘’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한다. 한국교회 강단의 설교에 힘이 없는 이유는 성경을 제대로 읽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혹자는 윤리적으로만 성경을 해석한다. 본문을 깊이 있게 분석하지 못하기 때문에 예배에 잘 참석하고, 성경읽고, 기도하고, 헌금하면 복을 받는다는 결론으로 맺는다. 이런 식의 교훈조 설교는 다른 경전이나 서적을 근거로한 교훈과 다를 바 없는 수준이다. 강단 설교에 힘이 없는 두 번째 이유는 교리적으로만 성경을 해석하기 때문이다. 어떤 본문을 택하든지 설교의 결론은 목회자가 기존에 알고 있는 교리의 반복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윤리적이거나 교리적인 설교가 잘못된 것은 아니지만 문제는 성경본문에서 떠나 있고, 하나님 말씀에 깊이 뿌리내리지 못했기에 예리함을 상실한다는 것이다.

오 교수는 교회지도자들이 성도들을 변화시킬 수 있는 능력있는 설교를 하려면 세가지 방안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첫째 성경은 상황적인 책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성경은 교리나 교훈 모음집이 아니라 구체적인 정황 가운데 기록되었다는 것이다. 사복음서나 사도행전, 바울서신은 물론이고 선지서도 신탁을 일방적으로 전달한 형태가 아니었다. 사람들의 구체적인 삶의 문제와 죄를 지적하고 하나님의 뜻을 제시했다.

둘째 역사의식을 함양하기에 노력해야 한다. 역사의식이 부재하면 성도의 상황에 맞는 말씀을 전할 수 없다. 역사책을 읽어야 하고 인문학적 소양을 갖추도록 독서에 힘써야 한다. 오 교수는 2017년 촛불혁명과 같은 큰 사건이 있었을 때 많은 강단에서 그에 대한 언급을 하지 못한 것은 단순히 목회자들의 설교관 때문만은 아니라고 말했다.

셋째 학문의 영역과 정치의 영역을 구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학자들이 연구하여 새롭게 발견한 하나님의 뜻이 있다면 자유롭게 발표하고 토론할 수 있도록 보호하는 장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종교개혁자 루터나 칼빈이 로마 가톨릭에 대항해서 양심의 자유를 부르짖으며 깨달은 계시를 전했던 것을 기억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교단정치권의 아량과 거리둠이 필요하다.

오광만 교수는 “성도들이 목사만을 바라보고 비판없이 맹신하도록 해서는 안된다”면서 “목회자의 설교가 잘못됐을 때 비판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그것을 이야기할 정도가 될 때 교회변화를 기대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오 교수는 “목회자들은 성도들이 스스로의 생활과 이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는 역량을 갖도록 도우려면 성경연구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개혁파신학연구소 소장 이종전 목사는 “신앙은 종교적 행위에 국한된 것이 아니다”면서 “연구소가 마련한 ‘구속사적 관점으로 성경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 아카데미에서 개인과 교회, 세상의 변화를 위한 동력을 얻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문의: 조선구 목사, 010-8926-7547)

노충헌 기자 mission@kid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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