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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구 못찾는 총신, 신대원 졸업식 차질

기사승인 [2139호] 2018.02.05  15:4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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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졸업예정자 전원, 특별세미나 참석 … 전 총회장, 대화 역설 ‘주목’

▲ 총신신대원 3학년을 대상으로 한 특별세미나(목회준비세미나)가 2월 5일 수원라비돌리스트에서 시작됐다. 세미나 첫날 참석자들이 강의를 경청하고 있다. 권남덕 기자 photo@kidok.com

총회(총회장:전계헌 목사)와 총신대학교(총장:김영우 목사)의 갈등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총회장 전계헌 목사가 대화의 물꼬를 열겠다는 입장을 밝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총회는 총신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총회실행위원회의 결의에 따라 지난 1월 23일 수원라비돌리조트에서 총회인준 3개 신학대학원 학생들을 대상으로 특별세미나를 시작했다. 또 2월 5일부터 총신신대원 3학년을 대상으로 특별세미나(목회준비세미나)를 개최했다.

졸업생들은 전원 총회특별세미나에 참석한 상태이며 이로써 총신대신학대학원(원장:한천설 교수)이 예정했던 2월 6일 졸업식은 사실상 불가능하게 됐다. 총회 고시부(부장:이종철 목사)도 임원회를 통해 총신신대원 졸업장이 없는 강도사 고시 진행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총회 차원의 특별세미나 및 강도사 인허 방침을 막을 수 없었다. 또 총신신대원은 신대원위원회 회의를 통해 졸업식 무산 사태를 막아보고자 내규 제92조(졸업의 요건)를 개정, ‘소속노회의 인준’을 받지 않아도 총신신대원 자체로 졸업권한을 갖도록 했으나 상황을 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신대원위원회의 내규 수정 사실이 알려지자 상황은 더 악화됐다. 총신신대원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곽한락 전도사)는 이에 항의하기 위해서 1월 29일 총신대종합관에서 비상기도회를 열었다. 비대위는 현 총신사태의 책임은 총신대학교에 있으며, 학교법인 정관을 총회직영 신학대학으로 변경해야 해결될 수 있다고 선언했다. 이어 비대위는 같은 날 오후 6시경 종합관 4층 전산실을 점거, 정관변경 요구조건이 관철될 때까지 점거를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종합관 점거 사태는 한때 경찰이 출동하는 등 긴박한 모습을 보였으나 현재 학교와 비대위 양측이 충돌을 자제하고 있다. 비대위는 전산실 내부로 진입을 하지 않고 출입인원만 통제하고 있으며 학교측은 4층 열람실이 사실상 함께 폐쇄되자 5층 강의실을 열람실 대용으로 개방했다. 총신대측은 전산실 폐쇄에도 불구하고 종전 방식으로 졸업식 준비를 진행, 총신대학교와 일반대학원 졸업식은 2월 7일 예정대로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 학교 상황을 두고 교단 내에서는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총신신대원비대위원회는 “전산실 점거 사태의 원인은 총신대의 정관개악에 있다”면서 “학교가 정관회복을 하는 성의있는 태도를 취해야만 문제해결이 시작될 수 있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총회 중진들도 “일각에서 총회와 학교가 대화해야 한다는 주장을 하고 있으나 아직은 그럴 단계가 아니다”면서 “총신대학교의 입장변화가 없는 상황에서 대화는 시기상조”라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총신대 모 재단이사는 “현실적으로 총신대학교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이 총회에 없으며 무엇보다도 학생들이 총회와 학교의 대립으로 희생될 처지에 있다”면서 “조속히 양자가 대화의 테이블에 앉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총회장 전계헌 목사도 최근 본지와 대담을 갖고, “지금은 압박이 능사가 아니라 진심어린 그리스도의 마음으로 대화의 장을 열어가는 것이 문제해결의 첫걸음”이라면서 “학생들이 투쟁하는 환경을 만들어 미안하지만 투쟁을 멈추어 달라”고 당부했다.

총신대학교 사태를 두고 당위론과 현실론이 대립하는 가운데 나온 총회장 전계헌 목사의 입장이 향후 상황을 반전시킬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노충헌 기자 mission@kid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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