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 공격용 무기로 다듬어 졌다”

좌파사상에 뿌리둬 … 한국교회, 반대운동 계속해야

문제작이 나왔다.

보수기독교계를 대변하고 운동권을 비판하는 주장이 격렬하지만 논리가 탄탄하다. 보수기독교계를 혐오하는 이들에게는 거치는 돌이 될 것이고, 보수기독교계는 천군만마를 얻은 것과 같은 마음일 것이다.

기독교계를 비판하는 정책을 연구하는 기관으로 교계에 알려져 있는 종교자유정책연구원 전 연구원 이정훈 교수(울산대 법학전공) 저서 <교회 해체와 젠더 이데올로기>(킹덤북스)의 내용을 말하는 것이다.

이 책은 동성애 합법화 운동을 주도하는 이들이 일정한 목표를 이루기 위해 사용하는 여러 가지 수단 가운데 하나라고 보았다. 그동안 보수기독교계는 동성애가 성경이 규정하는 죄라든지, 에이즈를 유발하고, 혐오감을 조성하며, 사회질서를 붕괴시키기 때문에 잘못됐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 하나하나의 주장을 논증하는 자료를 모아왔다. 그에 대비해서 이정훈 교수는 동성애 문제는 사회주의자들이 체제전복과 교회파괴를 하기 위해 개발해 낸 무서운 전략이라는 시각을 보였다.

제1장 서론을 지나 제2장 ‘패륜의 사상사’에서는 동성애 문제가 기존질서를 흔드는 수단으로 부각되기까지 오랜 과정이 걸렸음을 설명했다. 멀리는 니체, 프로이트, 마르크스가 사상적 기반을 제공했다. 가까이는 “모든 금지하는 것을 금지하라”는 캐치프레이즈로 유명한 ‘68혁명’(1968년 프랑스)이 불을 당겼다. 거기에 “물질이 정신을 규정하는 것이 아니라 인민의 정신이 물질을 규정한다”는 깨우침을 담은 마오이즘과 히피문화, 그리고 좌파철학이 혼합 되어 공격용 무기로 다듬어진 것이 젠더이론이며 동성애라는 주장이다.

제3장 ‘한국 좌파의 계보와 사상’에서는 68혁명으로 대변되는 유럽 및 서구의 정신을 진보계열에서 그대로 따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좌파의 특징은 한미 동맹 약화와 북한에 대한 관용이며, 교회의 해체인데 이때 기존 질서를 흔드는 단초가 되는 동성애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고 주장했다. 제4장 ‘올바른 정교분리 이론의 확립’에서는 한국사회에서 거듭되는 차별금지법 내용은 기존 법에 이미 있는 것으로 충분하며, 법제화가 될 경우 반론의 기회까지 봉쇄시키는 것이기에 반대할 수 밖에 없다고 언급했다.

제5장 ‘국가인권위원회와 인권의 역설’에서는 국가인권위원회를 헙법상 기관으로 격상시켜서는 안되는 이유를 밝혔다. 저자는 인권위 격상을 “법 만능주의에 경도되어 규제와 규율을 통해 인권을 실현하겠다는 의도”라고 비판했다. 제6장 ‘혐오 표현과 표현의 자유를 둘러싼 딜레마와 법’에서는 “욕설과 모욕 행위를 처벌할 수 있는 모욕죄가 폐지되지도 않았고 관련하여 국가인권위원회법이 시행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혐오 표현을 ‘괴롭힘’으로 해석하여 강력하게 법적으로 제재하고 표현의 자유를 위축시키는 입법은 ‘헌법합치적’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제7장 ‘맺음말을 대신하는 한국교회를 향한 호소문’에서는 앞의 내용들을 요약하면서 교회가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내적으로 영적 정화를 서두르고, 밖으로는 잘못된 것을 잘못됐다고 외치라고 촉구하고 있다.(240쪽/ 값 1만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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