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꽉 막힌 총신, 출구 찾기에 ‘분주’

기사승인 [2143호] 2018.03.12  14:41:02

공유
default_news_ad1

관선이사 파송 논란 속 수업거부 장기화
전 총회장 대화의지 표명, 문제해결 모색
“총장 사퇴없는 협상 무의미” 강경기류 여전

총신대 사태가 특별한 변화 없이 답보상태를 계속하고 있다. 출구가 보이지 않는다. 2월 23일부터 총신대학교 사당캠퍼스의 종합관 점거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3월 7일 총신신대원 양지캠퍼스도 본관과 강의동이 폐쇄돼 수업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점거를 하고 있는 신대원 비대위는 성명을 거듭 내면서 “김영우 총장의 사퇴와 정관회복만이 사태의 해결책”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비대위는 대화는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견지하면서 점거 및 수업 거부가 지속될 경우, 교육부에서 관선(임시)이사를 파송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지난 3월 7일 양지캠퍼스에서 비대위 주최로 열린 개강수련회에 참석한 총회서기 권순웅 목사와 총신운영이사회 강진상 이사장은 학생들과의 질의응답 도중 ‘관선이사 파송’ 가능성을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강 이사장은 “수업거부가 4주 이상 지속될 경우 교육부 사학분쟁조정위원회가 가동되고 관선이사가 파송될 수 있다”는 전망을 밝혔다. 비대위가 관선이사 파송을 일차적인 목표로 정하고 있는 것은 다른 법적인 방법으로는 빠른 시일 내에 김영우 총장의 사퇴를 이끌어낼 수 없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총신대 측은 관선이사 파송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보고 있다. 총신대 관계자들은 “관선이사 파송은 재단이사회에 결격사항이 있지 않는 이상 거의 불가능하다고 본다”면서 “만에 하나 관선이사가 파송된다고 하더라도 재단이사 구성에 변화를 주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모 재단이사는 “관선이사가 파송되는 것을 쉽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면서 “관선이사가 파송되면 학교는 여러모로 피해를 보게 될 것”이라고 반대입장을 표명했다.

현재 일각에서는 대화를 통해 문제해결을 희망하며 △선 정관개정 △정년해당 재단이사 정리 등 일부 재단이사 재편 △김영우 총장의 임기 일부 보장 등을 타협안으로 내세우고 있다. 또 학생들의 수업을 독려하면서 관선이사 파송을 막아보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학교 측은 신대원은 강의동이 폐쇄된 채로 수업이 진행되기 어렵지만 사당동은 다양한 학과와 7개 대학원이 있기 때문에 상황이 다르다고 보고 신관을 중심으로 일부 수업을 시작하고 있다. 3월 12일에는 학교 운동장에 임시천막을 설치해서 종합관 점거로 인해 부족한 강의공간을 대체하기로 했다.

총회 측과 재단이사회 측의 대화가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워낙 입장차이가 크기 때문이다. 증경총회장단을 비롯한 일부 인사들은 총회장 전계헌 목사와 총신 측이 대화를 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지만 임원회는 김영우 총장의 사퇴가 전제되지 않는 한 협상은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전계헌 총회장은 최근 거듭해서 목회서신을 발표하면서 대화의 의지를 조심스럽게 표명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전 총회장은 인터뷰와 목회서신에서 “총장의 사퇴와 재단이사회의 정관회복”과 더불어 “학생들의 수업복귀 방법 모색”을 요청했다.

앞으로 총신문제의 방향전환은 학생들의 수업참여율의 변화와 관선이사 파송의 가능성 여부에 따라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지난 3월 9일 서울중앙지방법원 제513호 형사법정에서는 김영우 총장에 대한 ‘배임증재’ 재판이 열렸다. 박무용 전 총회장이 증인으로 나와 2016년 9월 15일 김영우 총장에게 5만원 신권으로 2000만원을 받았다는 진술을 했다. 검찰측은 김 총장이 당시 부총회장 후보 출마 건 외에 2000만원을 건넬 이유가 없다는 점을 확인하려 했고, 변호인측은 박 전 총회장이 돈을 받고 즉시 돌려주지 않은 것으로 볼 때 처음에는 치료비와 선교비 명목으로 돈을 받을 의지가 있었다는 점을 밝히고자 추궁했다. 재판은 2차례 더 증인신문이 있을 예정이다. 4월 4일에는 백남선 전 선거관리위원장과 김정훈 전 선관위 심의분과위원장이 증인으로 나선다.

노충헌 기자 mission@kidok.com

<저작권자 © 기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4

오피니언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