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량교회(김대훈 목사)가 126년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기념집을 최근 발행했다.

초량교회가 발행한 역사기념집은 설립자인 윌리엄 베어드(한국명 배위량) 선교사가 1892년 11월 초량교회 전신인 영서현교회를 세운 과정에 대한 설명과 당시의 부산항 사진으로 시작한다. 이어진 페이지에는 영서현 선교사마을로 알려진 미국북장로회 부산선교기지 사진과 건물 설명, 최초의 전도자 권서인 서상윤과 아담스 선교사 및 서울여자대학교 설립자 고황경 박사의 조부인 고윤하 씨의 얼굴을 만날 수 있는 1895년 1월 초 선교기지에서 운영하던 한문서당 모습, 신사참배 거부로 순교한 초량교회 3대 담임인 주기철 목사가 사용했던 강대상 사진, 90년 전의 당회록 일부, 역대 초량교회를 담임했던 목회자 사진 등을 수록하고 있다.

참고로 126년간 초량교회를 이끌었던 담임목사는 배위량 선교사와 노세영(시릴로스) 선교사, 사보담(리차드 사이드보텀) 선교사를 제외하고 10명이다. 제1대인 한득룡 목사를 시작으로 정덕생 목사, 주기철 목사, 이약신 목사, 김만일 목사, 한상동 목사, 구영기 목사, 강주선 목사, 최동진 목사, 하근호 목사이며, 현재 김대훈 목사가 20년 넘게 담임목회를 하고 있다.

역사기념집에 한국 역사와 관련된 초량교회의 소중한 사진도 수록하고 있어 주목된다. 상해 임시정부와 광복군을 지원했던 백산상회의 윤현태 윤현진은 당시 초량교회 집사였다. 기념집에서 이 형제들의 얼굴을 만날 수 있으며, 부산의 3.1운동을 이끌었던 정덕생 목사와 평양 주기철 목사 사택에 모인 유명한 출옥성도들의 모습도 볼 수 있다. 

이와 별도로 지난 1월 말에 가진 한국기독교역사사적지 제3호 지정 감사예배 당시의 사진도 기념집에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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