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닮교회 성도 직접 제작 25일까지 구리아트홀서

노아의 방주를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다면 어떨까. 크기는 작지만 최대한 정확한 고증을 거친 노아의 방주를 3월 25일까지 경기도 구리시 구리아트홀에서 만날 수 있다.

나무로 만든 노아의 방주와 3000여 마리의 동물들은 예닮교회(고대경 목사) 성도들이 직접 만든 대작이다. 고대경 목사와 성도들은 약 5개월간 특수목에 동물을 그리고, 샌딩하고, 칠한 후 다시 샌딩하는 고단한 작업을 수없이 반복했다. 아라랏산 위의 방주는 교인 정광래 씨가 몇 달에 걸쳐 도면을 그리고 각기 다른 나무들을 도면에 붙여 오려낸 다음, 다시 샌딩과 칠을 반복한 끝에 나온 정교한 예술품이다. 성경에서 단 하나의 못도 사용하지 않고 방주를 만든 것처럼 작품에도 못을 일절 사용하지 않았다.

작품 규모를 보면 이를 만드는 데 들어간 시간과 비용이 감히 짐작된다. 방주 제작 기간만 5개월이 넘었다. 흑단, 웬지, 퍼플하트, 보고테, 오방콜, 부빙가, 로즈우드 등 고급 특수목 30여 종을 사용해 나무의 재료비만 4000만원에 달한다. 4년 동안 전시를 거치면서 그 규모는 커지고 완성도는 높아졌다.

예닮교회 고대경 목사는 “목공활동에 특별한 관심이 있거나 전공분야는 아니었지만, 한두 명의 적은 성도에게도 교회가 안락함과 따뜻함을 주는 공간이라는 인식을 주고 싶어 소소하게 목공작업을 시작했다”며 “현재 그 규모가 점차 확대되어 전시 활동으로 이어진 만큼, 이 작품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말씀과 복음을 전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특별히 교회가 아닌 전시장에서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진행해 기대가 더 크다. 또한 이전에 완성하지 못했던 인간의 제국을 높은 탑과 계단 모양으로 만들었으며, 물고기 1000여 마리를 전시장 벽면에 설치해 바다를 표현하는 등 예전보다 주목할 부분이 더 많아졌다. 예닮교회는 앞으로 구원을 담은 작품들을 더 많이 기획해 기독교 목공예 콘텐츠 개발에 앞장 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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