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선교 12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들이 지역교회를 중심으로 이어지고 있다.

목포 주원장로교회(고종진 목사)는 3월 12일 ‘목포, 우리 마을에 오신 그분의 이야기’를 주제로 기독교선교 120주년기념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지난해 <목포기독교이야기>를 출간한 김양호 목사(목포기독교역사연구소 소장)가 강사로 나서, 미국남장로교 목포선교부를 중심으로 전개된 초창기 목포선교의 스토리를 인물 중심으로 소개했다.

김 소장은 레이놀즈 유진벨 오웬 등 선교사들, 큰돈을 벌어주던 양조장을 접고 선교사역에 투신한 김윤수 장로, 한국 최초의 신학박사가 된 남궁역, 고아들의 아버지로 살아간 공생원의 윤치호 전도사 등의 활약상을 관련 사진 및 자료들과 함께 소개했다.

▲ 목포지역 최초의 교회인 양동교회와 양동제일교회 성도들이 분립한 지 65년만에 연합예배를 열고 있다.

“장로교회 선교사들의 사역지였던 노르웨이하우스 등 수많은 선교유산들을 간직한 도시가 바로 목포”라면서 김 소장은 “선교사를 통해 이 땅에 내려주신 소망의 역사를 보존하고 널리 알리는 일에 교회들이 더욱 앞장서자”고 강조했다.

목포 최초의 교회라는 역사성을 공유하고 있는 양동교회(최병기 목사)와 양동제일교회(곽군용 목사)는 3월 4일 양동교회에서 뜻깊은 예배를 열었다. 신학사상 문제로 각각 기장과 예장으로 소속 교단이 갈라진 1953년 이후, 무려 65년 만에 이루어진 양 교회 간 연합예배였다.

최병기 목사 사회로 시작된 이날 예배는 임영수 장로(양동제일교회) 기도와 양동제일교회 할렐루야찬양대의 찬양, 최병기 목사 설교, 양 교회 당회원들의 봉헌찬송과 케이크커팅, 최경식 장로(양동교회) 봉헌기도, 오승주 목사(선린교회) 축사, 곽군용 목사 축도로 진행됐다.

최경식 목사는 ‘교회는 희망이었습니다’라는 제목의 설교를 통해 초창기 선교사들과 기독인들이 이 땅을 섬기며 보여준 사랑과 희생의 삶들을 소개하면서, 그 정신을 계승하여 복음을 힘써 전하고 시대를 밝히는 교회가 되자고 강조했다.

또한 이 자리에서는 한국선교유적연구회 회장 서만철 교수가 참석해, 양동교회와 양동제일교회가 포함된 전남 일대 기독교유적들의 유네스코문화유산 등재 추진 과정에 대해 소개하기도 했다.

한편 두 교회와 같은 뿌리를 두고 있는 새한교회(박수현 목사)가 지난해 120년사를 발간해 목포선교 초창기부터 현재까지의 역사를 정리하는 등, 복음의 자취를 되새기는 발걸음들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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