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입력 80% 이상 참여 노회에 지원할터”

교회자립개발원이 참여가 저조한 노회 산하 교회통계와 자립률 조사를 위해 1억원의 파격적인 지원책을 내걸었다.

교회자립개발원(이사장:오정현 목사)은 3월 15일 남서울비전센터에서 노회 전담간사 실무교육을 진행했다. 개발원은 “미자립교회 지원에 꼭 필요한 교회통계 현황이 현재 20%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산하 교회들의 80% 이상이 통계입력에 참여한 노회들에게 총 1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교회자립개발원이 파격적인 지원책을 내놓은 이유는 목회자들이 교회의 재정현황과 지원하는 미자립교회 명단을 보고하지 않기 때문이다. 교회들이 경상비를 보고해야 미자립교회 지원을 위한 전체 재정규모를 파악할 수 있다. 또한 지원하는 교회와 지원받는 교회를 정확히 파악해야 중복지원과 노회 간 결연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 교회자립개발원은 2년 넘게 ‘교회통계’를 요청하고 있지만, 제대로 보고한 교회는 10%대에 머물고 있다.

교회자립개발원 행정 담당자는 “교회의 재정현황과 미자립교회 지원현황은 이 사역의 가장 중요한 조사이다. 진주노회 전서노회 성남노회 등 몇몇 노회를 제외하고 대부분 노회들이 관심을 두지 않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이날 실무교육에도 불과 45개 노회만 참석해, 많은 노회들이 미자립교회 대책에 미온적인 현실을 보여줬다.

교회들이 경상비 및 지원하는 미자립교회를 보고하지 않으면, 교회자립개발원은 미자립교회 지원정책을 추진할 수 없다. 그 피해는 결국 미자립교회 목회자들이 받는다. 산하 교회들이 90% 이상 현황보고를 한 ㅈ노회 관계자는 “미자립교회 목회자들을 보면 동역자로서 안타깝지 않은가? 힘든 상황에서도 자립을 위해 노력하는 동역자들을 생각해서 하루 빨리 총회 산하 모든 교회들이 통계보고에 참여하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 교회자립개발원 서기 박성규 목사가 노회 통계임력의 중요성을 설명하고 있다.

몇몇 참석자들은 교회현황보고를 위해 총회가 행정제재와 같은 강력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하기도 했다. 서기 박성규 목사는 “교회자립개발원은 사실 그와 같은 제안을 하기 어렵다. 각 노회에서 교회현황보고를 위한 헌의안을 총회에 올려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박 목사는 “모 교단의 경우 총회본부가 미자립교회 관련 현황과 통계를 정확히 파악하고 있어 놀랐다. 우리 총회도 이 통계가 가장 중요하다. 미자립교회 지원뿐만 아니라 교단의 미래 정책까지 이 통계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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