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S실행위서 잇따른 행정미숙과 부실경영 대책 논의

▲ 15일 GMS 실행이사회에서 GMS 사회복지법인 상임이사 대행 이억희 목사가 화성요양원과 사회복지법인 관련 조사 내용들을 보고하고 있다.

총회세계선교회(이사장:김찬곤 목사·GMS)가 3월 15일 GMS선교센터에서 제2차 실행이사회를 열고 GMS 화성요양원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회의에서는 GMS 사회복지법인 화성요양원에 대한 행정조치들과 관련해 논의하고, 변호사 선임비와 전기요금, 과징금 등의 용도로 긴급하게 3060만원을 후원키로 했다. 화성요양원은 지난 몇 년 동안 행정 미숙과 사회복지법인의 관리 소홀, 경영부실 등으로 관계기관으로부터 행정조치를 받는 등 여러 가지 곤혹을 치르고 있다. 화성요양원은 2016년 12월 비지정후원금 위법 사용으로 인해 경기도로부터 940만627원 원상복귀 행정처분을 받아 GMS의 도움으로 재정을 원상복귀 처리했다. 또 2017년 7월에는 노인장기요양보호법 제43조 인력배치위반 등 14건 위반으로 7577만9360원 환수조치(기본지원금 상계처리) 고지를 받았다. 사회복지법인은 2018년 1월 정관 수정에 따라 김찬곤 이사장이 당연직 사회복지법인 이사장으로 선임된 후 7577만여 원 환수 결정에 대해 재심을 요청하는 등 대응에 들어갔다.

1월 11일부터 사회복지법인 상임이사 대행을 맡고 있는 이억희 목사(GMS 감사)는 “사회복지법인 정상화를 위해 누수된 재정과 미지급금 확인, 미제출 미이행 미조치 미보고 등 행정미비 사항 정리, 인사 구조조정과 인력 재배치 등을 진행하려 한다”며 “이번 어려움들을 잘 해결하면 사회복지법인이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사장 김찬곤 목사는 “그동안 사회복지법인은 거의 독립적으로 운영됐지만, 이제는 정관 개정으로 실제 GMS 산하단체로 운영될 것”이라며 “불필요한 오해를 막는 차원에서 그간의 과정을 소상히 공개한다”고 말했다.

실행이사들은 본부가 화성요양원 문제에 대해 상세히 공개하고 개선 방향을 제시한 것을 긍정적으로 판단하고, 추후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전문경영을 주문했다.

한편, 실행이사회에서는 GMS 2018 세계선교대회 준비 상황을 보고 받았다. 세계선교대회 준비위원장 이상복 목사(부이사장)는 “선교사들이 하나 되고, 한국교회와 선교에 도움을 주며, 지역교회들이 함께하는 대회라는 3가지 방향성을 가지고 준비하고 있다”며 특별히 지역교회들이 교회 단위나 노회 단위로 헌신예배를 개최해 줄 것을 당부했다. 실행이사들은 노회와 교회 차원에서 5월까지 헌신예배 일정을 세워 본부에 보고하는 것을 비롯 최대한 세계선교대회에 협력키로 했다.

“책임경영 제도적 장치 필요하다”
미니해설/ 화성요양원 개선 핵심은 당연직 이사장

“사회복지법인은 GMS가 관장하면 건강하게 될 수 있다.”

김찬곤 이사장이 실행이사회에서 한 말이다. 화성요양원 부실 경영에 있어 가장 큰 요인은 책임경영이 안됐다는 점이다. 조직표 상에는 사회복지법인이 GMS의 산하기관으로 돼 있지만, 별도 이사회가 조직돼 있어 사실상 GMS가 관여할 구조가 아니었다.

책임경영의 핵심은 당연직 이사장. 그동안은 직전 GMS 이사장이 사회복지법인 이사장을 맡도록 하던 것을, 정관을 바꿔 현직 GMS 이사장이 당연직 이사장을 맡도록 했다. 사회복지법인 직전 이사장 김재호 목사도 지난해 7월 실행이사회에서 “GMS 이사장이 사회복지재단 이사장을 겸임하는 것이 업무 효율적으로도 맞고, 상임이사도 본부총무가 겸임해야 한다”며 필요성을 강조하고, 자진 사직했다.

상임이사 대행 이억희 목사는 당연직 이사장 제도와 함께 “요양원과 재가센터를 사회복지법인 안으로 들어오게 해서 한 조직체 안에서 관리와 지도를 받도록 해야 하고, 법인사무실도 상설화해야 한다”며 “이렇게 하면 모든 운영 체계와 재무체계를 한 눈에 볼 수 있고, 지속적인 관리 감독이 가능하다”고 제안했다.

사회복지법인 이사회의 개선도 필요하다. 이번 요양원 문제들에 대해 관계기관들이 많이 지적한 것 중 하나는 법인의 관리감독 소홀이었다. 이에 책임을 느끼고 외부이사 3인은 이미 사직을 했다. 비슷한 문제들이 재발되지 않도록 이사회의 정확한 판단과 책임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

인사 조정과 관리 감독도 중요하다. 최근 사례에서 드러났듯이 그간 화성요양원은 인원 배치와 조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이렇다보니 전문성을 살리지 못했고, 업무 효율성은 저하됐다. 인맥에 따라 인사가 이뤄졌다는 후문도 있다. 이억희 목사는 “인맥에 따라 직무를 배치하는 일은 없어야 하고, 역할과 전문성을 살려 수급자 인원에 맞게 직원을 배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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