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순 목사(성광교회, 메콩개발지역위원장)

▲ 최종순 목사(성광교회, 메콩개발지역위원장)

과거의 선교 형태가 개 교회 중심, 선교사 각자의 사역을 추구하는 것이었다면 지금은 함께하는 선교를 지향하는 형태가 되어야 한다. 그동안 교회가 선교사를 파송하겠다는 사명을 가지고 전 성도가 기도하는 가운데 나라를 정하고, 선교사를 정하고 파송해서 원하는 사역을 통해 열매를 원했었다. 그러나 이런 정책들은 한 교회의 물질적인 부담과 사역의 투명성, 그리고 개인 사역 등의 한계가 드러나기도 했다. 파송하고 후원하는 교회와 현장의 선교자들이 홀로 사명의 변질을 막아야 하고, 현장의 많은 시험과 유혹과 환란들과 싸워 나가야 했다. 사역적인 면에서도 선교사 혼자서 현지의 모든 변화를 읽고 대처하고 예견하며 선교적 전략을 해야 하는 일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이런 상황에서 GMS본부가 추진하려고 하는 지역선교부는 ‘미래지향 선교전략’이라고 볼 수 있다. GMS 이사장은 지역위원회와 지역선교부가 활발하게 운영되어 건강한 선교현장이 세워지고, 미래 선교 계획이 마련되기를 바란다고 역설했다. 지역선교부는 한국교회의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 사역의 중복적 투자를 막고, 같은 사역의 연합을 통해 성장을 꾀하고, 현장의 선교사들이 함께 신앙생활을 하고 삶을 나누는 가운데 서로의 독려하는 기회를 가져야 한다.

필자가 섬기고 있는 GMS 멕도지역(베트남, 캄보디아, 라오스)은 2017년 1월부터 11월까지 캄보디아 프놈펜, 라오스 루앙프라방, 서울, 베트남 호치민 등에서 메콩개발지역위원회와 멕도지역선교부 시니어 선교사들이 모임을 갖고, 학교 사역, 교회 개척 사역, 현지 교단과의 협력방안 등의 주제로 심도 있는 논의를 하였다. 이런 과정을 통해 첫째, 3개국 공동 선교과제인 ‘다문화 시대의 교회와 선교’ 세미나를 2018년 6월 중 5개 대도시에서 갖고 선교현장·이주민 선교 단체·지역교회의 네트워크를 마련하고 지속적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둘째, 같은 사역을 하는 선교사들이 함께 연구하여 ‘사역별 매뉴얼’을 만들기로 했다. 셋째, 멕도지역선교부의 홍보영상을 제작하여 선교현장과 사역을 적극 홍보하면서 한국교회를 선교에 동원하기로 했다.

이러한 소중한 계획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GMS본부와 후원교회(지역위원회), 그리고 선교현장(지역선교부)의 긴밀한 소통과 정보 공유, 그리고 사역 협력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다. 멕도지역선교부의 경우 선교사들이 사역하고 있는 3개국(베트남, 캄보디아, 라오스)의 현황과 사업의 계획 등 모든 운영 정보를 지역위원회 내의 모든 교회에 보내기 시작했다. 소통과 공유를 실천하여 한국과 선교지 3국이 함께 호흡하기 위함이다. 지역교회의 후원이 필요할 때만 사역개요를 알리고 후원을 요청하는 수준으로는 진정한 소통과 공유가 이루어지지 않고 협력도 끌어낼 수 없다. 지속적이고 상세한 정보 공유와 미래 선교전략을 함께 논의하며 이뤄가야 한다. 예를 들면, 2016년 말 한국내 거주하는 이주민의 숫자가 200만명을 넘어섰다. 그리고 그 수는 최근 5년간 평균 9.26%씩 증가하고 있다. 그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일, 훈련을 시키는 일, 그들이 고국으로 돌아갔을 때 지속적으로 신앙을 성장시키고 관리하는 일 등은 한국교회와 현장 선교사들이 함께 해야 하는 일이다.

미래 선교 전략은 ‘홀로’하는 선교가 아니라 함께 하는 선교, 알고 하는 선교, 참여하는 선교를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 후원교회와 선교현장이 긴밀하게 협력하여 네트워크를 만들어 사역해야 하는 것이다. 이번 2018 선교대회를 통하여 GMS의 모든 현장에 지역선교부와 지역위원회의 아름다운 협업이 이뤄지는 은혜가 있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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