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교회사다> 시리즈 완간 라은성 교수

교회 영향 미친 철학사상 소개 ‘눈길’

▲ 라은성 교수가 <이것이 교회사다> 시리즈 4권을 모두 발간했다. 21년의 강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7년간 집필했다. 개혁신학 입장에서 기술한 보기 드문 세계교회 역사다.

라은성 교수(총신대)가 <이것이 교회사다-가공된 진리>(PTL)라는 역작을 펴냈다.

라 교수는 649쪽에 달하는 이 책에 17세기부터 20세기까지의 세계교회 역사를 담았다. 분량도 대단하지만 상당한 사진과 자료들이 실린 것을 보면 감탄하게 된다. 저술에 많은 시간과 수고를 쏟았음을 짐작하게 한다.

저자는 2012년부터 <이것이 교회사다> 시리즈를 발표했다. <이것이 교회사다-진리의 보고>(초대교회사), <이것이 교회사다-묻어둔 진리>(중세교회사), <이것이 교회사다-진리의 재발견>(종교개혁사) 등 3권을 썼다. 이번에 네 번째 책을 펴냄으로 교회사 시리즈가 완간됐다.

우리의 상식과 달리 개혁신학자가 쓴 세계교회사는 전무하다시피하다. 그런 점에서 <이것이 교회사다> 시리즈는 분량 면에서 방대할 뿐만 아니라 신학적 의미도 크다.

라은성 교수는 “개혁신학 관점의 세계교회사가 없다는 데 대해서 역사학자로서 책임감을 느꼈다”면서 “이 책들로 인해서 개혁신학적 관점을 바탕한 올바른 역사인식이 확산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교회사와 더불어 동시대를 주름잡았던 철학사상을 소개했다는 점이다. 그 철학사상들은 어떻게 태동했으며 세계사와 교회사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를 설명했다. 예를 들어서 17세기 교회사 부분에서 저자는 ‘계몽운동’을 상당한 분량으로 다룬다. 계몽운동이 발생한 이유, 그 영향을 받아서 생긴 자연신론 또는 이신론(영국), 관념론(독일), 이성주의 또는 합리론(프랑스)의 특징, 주도했던 인물들을 소개한다. 계몽운동을 바로 알 때 “왜 기독교사상이 18세기 들어서 급속도로 무신론화로 접어드는지”를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이 책은 끊임없이 정통신학이 무엇인가를 상기시켜준다. 각 시대 속에는 수많은 신학사상과 사상가들이 태어나고 소멸됐다. 저마다 자신들의 생각이 옳고 세상을 이롭게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18세기에는 성경 비평주의, 실증주의, 공리주의, 다윈주의, 신칼빈주의, 종말론 종파들이 목소리를 높였다.

라 교수는 “진리의 일부분만 붙잡고 여기에 자신의 생각을 덧붙여 참된 진리인양 말한 경우들이 있었다”면서 “사상들의 특징을 살피면서 우리는 개혁신학적 입장이 무엇인지 잘 분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밖에 책은 세기별로 장을 나눠 세기를 주도한 사상이 무엇인지를 설명한 뒤 다시 국가별로 개혁교회가 어떤 부침을 겪었는지를 알려줬다. 사상의 세례를 함께 받고 있었지만 나라별로 다른 상황을 헤쳐가면서 특징있는 교회상을 형성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책은 모 기독교계 방송국 라디오에서 1년 6개월동안 일반인을 대상으로 강의한 내용이 기초가 됐다. 따라서 평신도들이 읽고 교회사 전반에 대한 이해를 갖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라은성 교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세대별로 일어난 사건과 사상에 개혁교회가 어떻게 반응하고 영향을 받았는지를 알게 될 것”이라면서 “교회사를 알 때 현재와 미래에 있을 사건들에 대해 분석하고 대책을 마련하는 지혜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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