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서노회, 미자립교회 목회자들의 특별한 장보기...올해도 서울 광염교회 거액 지원 격려

▲ 광염교회 후원으로 도시 대형마트에서 장보기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전서노회 목회자 부부들의 모습.

“흐뭇했습니다. 감동적이기도 했고요. 늘 가슴 한 편을 짓누르던 무거운 것이 갑자기 가벼워지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내 사정을 알아주고, 나를 위로해주는 누군가가 있다는 생각에 힘이 났습니다.”

농촌에 교회를 개척한 지 7년째라는 박기현 목사(부안 예수마을교회)는 진심으로 행복해했다. 한 푼이 아쉬워 주눅 들곤 한 평소의 모습이 아니었다. 아내와 함께 모처럼 찾은 대형마트에서 밀고 다닌 그의 카트 안에는 큰맘 먹고 고른 대형청소기가 들어있었다.

전서노회(노회장:김기철 목사) 미자립교회 목회자들은 올해에도 전주 이마트를 찾아가 장보기 행사를 가졌다. 자립위원회(위원장:한민수 목사) 주최로 4월 17일 열린 행사에는 미자립교회 목회자 부부 37쌍과 자립위원들이 참여해 모처럼의 쇼핑을 즐겼다.

장바구니에는 교인들과 함께 나누어 먹을 과일이나 간식거리, 자녀들에게 입힐 옷가지들, 주일예배를 마치고 밥 지어 먹을 커다란 전기솥 같은 물품들이 담겼다. 모처럼 온 교회가 고기파티를 할 기회가 생겼다며 육류코너 상품들만으로 쇼핑목록을 채운 경우도 있었다. 이마트에서는 계산을 마친 카트마다 사은품으로 화장지세트 한 묶음씩을 얹어주었다.

목회자 한 가정 당 30만원까지의 장보기 비용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전액 서울 광염교회(조현삼 목사)에서 부담했다. 뿐만 아니라 광염교회는 목회자 개인통장에 70만원씩의 별도 지원금까지 입금했다. 덕분에 각 가정마다 총 100만원씩을 선사 받은 셈이 됐다.

광염교회는 전서노회의 모범적인 자립위원회 운영소식을 전해 듣고, 지난해부터 장보기 행사에 거액을 지원하여 자립위원들과 미자립교회 목회자들에게 큰 힘이 되어주고 있다.

장보기 행사에 앞서 참석자들은 정읍성광교회에서 모여 자립위원회 주관으로 감사예배와 위로회를 갖기도 했다. 감사예배는 류병택 목사(산월교회) 사회, 홍순율 장로(창북중앙교회) 기도, 한민수 목사 설교, 증경노회장 정명근 유웅상 목사 격려사, 김기철 목사 축도로 진행됐다.

또한 노회장이자 자립위원회 부위원장인 김기철 목사가 섬기는 정읍성광교회는 푸짐한 식사를 준비해 미자립교회 목회자 부부들을 정성껏 대접했다. 참석자들을 위한 선물로 신앙서적과 찬양CD가 마련되기도 했다.

자립위원장 한민수 목사는 “미자립교회를 돕겠다고 자원하는 손길이 점점 늘어나는 모습을 보며 자립위원회 활동에 큰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소개하면서 “광염교회를 통해 아름다운 사랑과 격려를 공급받게 해주신 하나님께 영광 돌리며 더욱 열심히 섬길 각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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