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칼럼에는 최근에 발매된 앨범들 중에서 좀 더 특별한 콜라보가 담긴 곡들을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바로 대중가요에서 활동 중인 크리스천 뮤지션들과 찬양사역자들의 만남입니다.

▲ 김도현과 커피소년의 <검으나 아름답다>

첫 번째 소개할 곡은 지난 3월말에 발매되었던 김도현과 커피소년의 <검으나 아름답다>입니다.

‘주찬양’의 멤버이자 <성령이 오셨네>의 작곡자로 널리 알려져 있는 김도현 씨는 그동안 다수의 앨범들을 통해 주옥같은 곡들을 발표해 온 한국의 대표적인 ccm아티스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잔잔한 감성의 곡부터 실험적인 곡까지 다양한 장르의 노래들을 발표해왔는데, 특히 2015년 미니앨범 <그 광야로>를 통해선 보다 진일보한 사운드와 함께 새로운 메시지를 담아냈었고, 샘옥, 옥상달빛 등과 함께하는 다양한 형식의 콜라보들을 이미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대중적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커피소년은 2000년대 중반부터 아람(노아람)이라는 이름으로 ccm가수로 활동한 바 있습니다. 이후 공중파 라디오에 고정으로 출연하며 청취자사연을 라이브로 연주하는 코너로 인기를 얻기 시작했고 <장가갈 수 있을까> <내가 니 편이 되어줄게> <행복의 주문> 등 많은 곡들이 연이어 큰 사랑을 받게 되었습니다. 근래에는 각종 CF를 비롯하여 다수의 드라마와 예능프로그램에 그 노래들이 사용되면서 더욱 진가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커피소년이 만든 이 곡 <검으나 아름답다>는 오래전 막연히 김도현 씨의 목소리를 상상하며 만들었던 곡이라고 합니다. ‘내가 비록 검으나 아름다우니 게달의 장막 같을지라도 솔로몬의 휘장과도 같구나’라는 아가서 1장 5절 말씀을 기반으로, 예수님은 화려하고 대단한 이들을 위하여 오신 분이 아니라 자신의 삶이 무너졌다는 것을 인정하고 스스로 살 수 없다고 여기는 이들을 위하여 오셨다는 사실이 큰 은혜임을 느끼며 그와 같은 내용을 담아낸 곡이라고 합니다. 전혀 다른 감성을 가진 두 사람이 나지막이 주고받는 목소리에 더욱 귀를 기울이게 되는 그런 곡입니다.

▲ 일천번제의 <부활>

두 번째 소개할 곡은 인디밴드 몽니의 보컬인 김신의 씨가 피처링으로 참여한 일천번제의 <부활>입니다.

송라이터 정성원 목사님의 1인 프로젝트팀이라고 할 수 있는 일천번제는 매달 정기적으로 새로운 곡들을 발표하는 컨셉을 선보인 가수 윤종신 같이 ‘월간 일천번제’라는 이름으로 지속적으로 곡들을 발표했습니다. 그 외에도 수없이 많은 앨범들을 통해 여러 크리스천 뮤지션들과 함께하며 다양한 기획이 담긴 곡들을 선보여 왔습니다.

이번 일천번제의 곡에는 4인조 모던락 밴드 몽니의 메인보컬 김신의 씨가 피처링으로 참여했습니다. 김신의 씨는 개성 있는 목소리는 물론 탁월한 성량을 바탕으로, 가수로서 뿐만 아니라 뮤지컬 등 여러 방면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2005년 데뷔했던 몽니는 인디 씬에서 마니아들로부터 긴 시간 사랑을 받아오다 2012년 KBS의 밴드 오디션 프로그램 <탑밴드 시즌2>에 참가하며 대중적으로 좀 더 널리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부활>은 여러 절기마다 관련된 곡들을 발표했었던 일천번제가 올해 부활절에 발표했던 노래입니다. ‘부활 승리하신 어린 양 나팔 울려 영광의 날에 다시 오실 만유의 구주’라는 가사를 통해 부활하시고 승리하신 주님을 찬양하고 있는데, 소품과 같이 작은 스타일의 곡들에서 더욱 매력을 느끼게 해주었던 이전 곡들과 달리 이 곡에서는 ‘모리아’ 윤원효 씨의 멋진 편곡이 더해져서 마치 한 편의 영상을 떠올리게 하는 웅장하고 서사적인 노래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파워 있는 보컬에 더해진 아름다운 스트링연주가 인상적인 이 곡. 들어보시길 추천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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