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총회 여름성경학교·수련회

총주제는 ‘우리는 세상의 소금과 빛’ … 생활실천 강화와 소통하는 연결 교육 강점

예수님은 우리에게 “너희는 세상의 소금과 빛”이라고 했는데 막상 그 의미를 잘 모를 때가 있다. 말씀의 깊은 뜻을 알아도 정작 소금과 빛의 삶을 살지 못하는 게 우리의 현실이다.

총회의 2018년 여름사역 주제는 ‘우리는 세상의 소금과 빛’이다. 자주 듣는 말씀이기에 쉽게 흘릴 때가 많다. 지난해 총회가 대한민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국민의 절대 다수(75.3%)가 한국교회를 신뢰할 수 없다고 답했다. 교회가 소금과 빛의 기능을 잃어서, 오히려 세상이 교회를 염려하는 시대가 돼버렸다.

총회교육진흥원 나현규 목사는 “이러한 때 우리는 교회를 향해 ‘세상의 소금’과 ‘세상의 빛’이라고 선포하신 예수님의 말씀을 되새길 필요가 있다”면서 2018년 총회 주일학교 주제를 ‘우리는 세상의 소금과 빛’으로 정한 배경을 설명했다.

▲ “소금의 정체성으로 세상을 밝히겠습니다.” 2018년 총회 여름사역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올해에는 ‘우리는 세상의 소금과 빛’이라는 주제로 다음세대를 변화시킬 예정이다. 총회 교육출판국 관계자들이 여름사역 교재를 선보이고 있다.

특징1, 생활 실천 강화

총회는 올해 여름사역에 많은 변화를 줬다. 우선 공과의 구성부터 달라졌다. 과거에는 성경말씀을 가르치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하지만 2018년 여름사역 공과는 ‘말씀공부(2)+생활실천(1)’으로 구성됐다. 기존처럼 3개 과로 구성된 것은 동일하지만, 올해에는 말씀공부가 2개로 축약됐다. 그리고 마지막 공과공부는 생활에서 소금과 빛으로 살아가는 적용과 실천이 강화됐다.

총회교육진흥원 한유완 연구원은 “세상의 소금과 빛이라는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이 핵심이라면 이를 실천하고 적용할 수 있도록 특화된 것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첫 번째 공과는 소금의 정체성에 대해서 익히면서 성도의 삶을 연습한다. 두 번째 공과는 빛이라는 사명에 대해 익히면서 공동체성을 확대해 나간다. 그리고 마지막 공과는 책이 아닌 실제 삶의 현장인 가정, 학교, 학원, 동네, 인터넷에서도 소금과 빛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나현규 목사는 “2018년 여름사역을 한 문장으로 정리하면 ‘소금의 정체성으로 빛의 삶을 살게 하자’는 것”이라면서 “정체성(1과)→착한 행동의 사명(2과)→하나님의 영광 나타냄(3과)으로 구성됐다”고 설명했다.

특징2, 온라인 쇼핑몰 오픈

쉽다, 간편하다, 빠르다. 여름사역의 백미는 ‘단체복’이다. 단체복은 여름사역의 주제를 선명하게 드러내고, 공동체성을 강화시키는 시각적 효과가 뛰어나다.
문제는 단체복 제작이 말처럼 쉽지만은 않았다는 점이다. 과거에는 총회 홈페이지에서 로고를 다운로드 받아서, 교회별로 수정을 해야 하고, 단체복 제작업체에 주문을 맡겨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인터넷 클릭 한 번이면 족하다. 총회교육진흥원에서는 이번 여름사역을 시작하면서 총회교육몰(www.eduwindmall.com)을 함께 오픈한다. 여름사역에 필요한 다양한 용품들을 구입할 수 있는 온라인 쇼핑몰을 구축한 것이다.

총회교육몰에서는 단체복뿐만 아니라 여름사역 관련 현수막과 장식물품 등을 한꺼번에 구매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바닥에 붙일 스티커나 포토존 장식품, 캐릭터 장식품, 비치볼 등 여름사역의 분위기를 띄울 수 있는 각종 물품을 간편하게 준비하도록 돕는다.

특징3, 특화된 캐릭터 및 매뉴얼

현대 다음세대의 가장 큰 특징 하나가 캐릭터에 익숙하다는 점이다. 영화 캐릭터에 열광하고, 게임 캐릭터에 함몰되어 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서울시의 ‘타요버스’에 직접 승차하기 위해 지방의 어린이들이 서울로 단체견학을 온다는 뉴스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이처럼 대한민국의 다음세대는 캐릭터에 매료되어 있다.

총회교육진흥원은 다음세대의 이러한 특징에 주목했다. 그래서 2018년 여름사역을 계획하면서 캐릭터 개발에 집중했다. 그렇게 해서 탄생한 것이 ‘꼬마소금’ ‘짜잔’ ‘꼬꼬마빛’ ‘스파크’다. 소금과 빛을 형상화한 캐릭터들은 공과공부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며, 여름사역을 더욱 풍성하게 만든다. 맞춤옷을 입히듯 각 부서에 맞는 캐릭터도 별도로 개발해 다음세대의 흥미를 유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18년 여름사역의 또 다른 특징 중 하나는 <지도자 매뉴얼>이다. 매뉴얼 하나만 있으면 여름사역 계획에서부터 일정, 말씀자료, 부서별 예배와 활동까지 준비할 수 있다. 이와 함께 가정과 연계해서 사역을 이어갈 수 있는 자료와 여름사역 사후관리까지 책임질 수 있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특징4, 성도-교회-총회 연결

2018년 여름사역은 단순히 성경지식을 익히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성도와 교회를 연결하고, 총회와의 관계성을 넓힐 수 있는 아이디어가 들어 있다. 또한 교회 안에 머무는 교인이 아니라 세상을 변화시키는 성도가 되도록 했다.

초등부의 경우, 마지막 공과는 ‘생활 실천 캠페인’으로 구성되어 있다. 학생들은 캠페인을 실천하면서 불우이웃을 돕고, 이 내용을 스마트폰으로 촬영해 총회교육진흥원에 공유한다. 이렇게 하면 총회교육진흥원은 선착순 100팀에게 라면 한 박스를 기부 지원한다. 그리고 인증샷을 추가로 남기면 선착순 10팀에게는 더 큰 선물을 지급한다. 공유방법은 카카오톡 페이스북 유튜브를 통해서 가능하며, 자세한 내용은 공과에 나와 있다.

나현규 목사는 “단순히 지식이나 구호로 끝나는 성경공부가 아니라 실제로 세상의 소금과 빛이 되도록 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면서 “이와 더불어 다음세대가 공교회인 총회와 연계하는 효과도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징5, 사역자가 본 여름사역

부서별 사역자들이 생각하는 2018년 여름사역의 특징은 무엇일까? 영유아부서 교재를 개발한 한유완 연구원은 “영유아는 자아개념이 생기는 시기”라면서 “따라서 탈부착 스티커를 통해 놀이와 학습을 반복해 세상의 소금과 빛임을 자각하게 한다”고 말했다.

특히 영유아는 혼자서 성경공부를 하기 어렵다. 따라서 ‘엄마와 함께 하는 소금의 역할’ ‘아빠와 함께 하는 빛의 역할’과 같은 부모와 함께 하는 성경공부가 되도록 구성했다.

김희영 연구원은 “유치부 여름사역의 특징은 가정과 연계하는 것”이라면서 “상상력을 심어주기 위해서 병풍책으로 구성하고, 가정에서 부모와 함께 실천할 수 있도록 캘린더로 공과를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단순히 성경공부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가정에서 연계해서 직접 실천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말했다.

유년부의 이승연 연구원은 “그리스도인이라는 정체성이 핵심이다. 하나님 안에서 정체성을 확립하고 정체성을 지키는 것에 특성화시켰다”고 말했다. 미로탐험을 통해 정체성을 확립하고, 이는 교회와 생활에서 구체적으로 적용해 소금과 빛의 사명을 다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그는 “구체적이고 실천이 가능하고, 변화가 가능한 부분을 중심으로 공과가 진행된다. 반복적으로 연습해서 정체성을 각인하는 것도 특징”이라고 덧붙였다.

초등부 교재를 개발한 신승호 연구원은 “초등학생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탈출게임을 적용했다”면서 “게임으로 시작하는 도입은 아이들의 흥미를 유발하고, 본문에서는 성경이 가르치는 소금과 빛의 삶을 제시한다. 마지막에는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을 확립시키는 실천으로 끝을 맺는다”고 말했다.

2018년 여름사역을 통해 말씀으로 정체성을 확립하고, 삶의 실천으로 사명을 감당하는 다음세대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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