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새로남행복마라톤 대회 개최 ‘큰 호응’
건강한 문화사역 강화, 지역과 적극 소통한다

▲ 대전 새로남교회가 4월 28일 제3회 새로남행복마라톤 대회를 열었다. 전국마라톤협회가 주관하는 대회 중 유일하게 교회에서 진행하는 행사로, 중부지역에서 가장 큰 규모로 성장했다.

“육체의 건강과 영혼의 건강을 균형 있게 경영하려는 열망을 가진 사람, 바로 마라토너 여러분입니다.” 인간이 육체의 극한을 경험할 수 있는 운동이며 타인이 아닌 자신과 더 치열하게 싸우는 경기, 그래서 우리는 마라톤에 더 감동하는지 모른다.

출발선 앞에서 숨을 고르는 5030명의 마라토너에게 오정호 대회장은 용기를 북돋았다. 그리고 목회자로서 본성을 숨기지 않고 축복했다. ”우리에게 호흡과 생명과 열정 그리고 달릴 수 있는 마음을 주신 하나님의 은총이 여러분에게 함께 하기를 기도합니다.”

대전 새로남교회가 4월 28일 대전엑스포시민광장에서 ‘제3회 2018 대전 새로남행복마라톤 대회’(이하 새로남행복마라톤)를 개최했다. 새로남행복마라톤은 전국마라톤협회가 주관하는 공식 대회이다. 교회가 개최하는 유일한 마라톤 대회로 유명하다. 올해 참가자가 5000명을 넘을 정도로, 중부 지역에서 가장 규모 있는 대회로 자리매김했다.

새로남행복마라톤의 장점은 모든 시민에게 열려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를 위한 마니아 풀코스와 하프(10㎞)코스는 물론 일반인을 위한 풀코스, 하프코스, 10㎞, 5㎞ 그리고 3㎞걷기코스까지 진행한다. 마라톤 전문가와 입문자가 함께 참가하고, 청장년과 어린이 및 어르신이 더불어 뛸 수 있는 대회다.

어린 자녀와 함께 뛰는 아빠, 유모차를 밀며 아이와 함께 걷는 엄마들이 많은 이유다. 새로남교회 관계자는 “전마협(전국마라톤협회)도 이렇게 단기간에 마라톤 문화를 정착시킨 것이 놀랍다고 합니다. 전마협에서 공로패와 감사패를 2번이나 받았습니다”라고 말했다. 

▲ 올해 참석자들은 한국의 마라톤 영웅 황영조 이봉주 선수와 함께 달리는 기회도 가졌다.

새로남교회가 마라톤 대회를 개최한 이유는 3가지다. 마라톤 대회는 주로 주일에 열린다. 오정호 목사는 마라톤을 즐기는 성도들이 어렵게 운동하는 것을 보고, 새로남교회 성도뿐만 아니라 그리스도인 마라토너들도 같은 고민을 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지역과 소통하고 섬기기 위한 목적도 있다. 오늘날 ‘건강한 삶’은 시대정신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모든 사람들이 관심 갖는 주제이다. 마라톤은 건강이란 매개체로 지역 주민들에게 다가가는 사역이 될 수 있다.

또한 목회 및 신앙과 사회 문화에 많은 유익을 주기 때문이다. 오정호 목사는 “우리의 신앙과 교회생활은 마라톤과 비슷한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마라톤은 분명한 목적지가 있고, 함께 달리는 동료가 있습니다. 타인이 아닌 자신과 싸우며 깊은 성찰을 합니다. 그리고 평소 생활 속에서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지요. 신앙의 목적성, 교회의 공동체성, 이 땅에서 하나님 나라를 구하며 삶을 끊임없이 개혁해야 하는 점, 마라톤은 신앙생활과 밀접합니다.”

3회 대회까지 진행하면서 새로남교회는 가정에 미치는 긍정적인 유익도 확인했다. 마라톤은 오랜 시간 체계적인 준비가 필요하다. 부모와 자녀가 함께 마라톤에 참가하면서 부부관계가 회복되고 가정이 화목해진 것이다. 새로남교회는 마라톤 대회를 가족축제의 장으로 발전시켰다. 가정이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코스에 신경을 쓰고, 가족 전체가 참여하도록 격려했다. 

▲ 새로남교회는 건강을 중시하는 사회 문화를 마라톤에 접목시키고, 가정의 회복과 화목까지 염두하며 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마라톤 대회를 보며 ‘문화’가 떠올랐다. 현대 사회에서 중요한 문화코드인 건강을 마라톤에 접목해 사역으로 발전시킨 것으로 보였다. ‘문화사역’이란 안경으로 새로남교회를 보니, 카페도 다시 보였다. 새로남교회 카페는 한국교회에 카페사역이 주목받기 전부터 유명했다. ‘폭발적인 커피애호인 증가’라는 문화 현상을 누구보다 앞서서 교회 사역과 접목했고, 수익금을 전액기부하며 좋은 기부문화도 제시했다. 지금(2017년 12월 현재)까지 카페를 통한 기부액만 16억5000만원에 이른다. 세속적인 문화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2월 지영준 변호사를 문화선교사로 파송한 것, 새로남교회가 문화사역을 중시한다는 분명한 증거다.

왜 사회의 문화에 관심을 갖고 교회사역과 접목하려 노력할까. 오정호 목사는 “문화는 사람들에게 다가가는 통로이며 도구이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교회와 성도 역시 그 시대의 정신 곧 문화 속에 있고, 외면할 수 없습니다. 문화 속에서 소통하지 않는 것이 바로 단절이고 게토화입니다.”

현재 새로남교회는 ‘건강한 가정 문화’에 관심을 갖고 있다. 혼동의 문화를 살아가는 자녀를 성경 안에서 양육하고 성경적인 가정을 세워가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 그리고 오 목사는 민족을 위해 기도한다고 말했다.

“현대 선교의 아버지 윌리엄 캐리의 ‘하나님으로부터 위대한 일을 기대하라. 하나님을 위하여 위대한 일을 시도하라!’는 외침이 요즘 가슴을 울리고 있습니다. 이 시대의 교회에게 하나님은 민족을 향한 어떤 일을 계획하셨을까요. 우리 민족에게 하나님은 어떤 위대한 일을 계획하셨을까요. 새로남교회는 그 위대한 계획을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요. 기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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