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대식 목사(GMS 이사회 회록서기, 진주성남교회)

▲ 양대식 목사(GMS 이사회 회록서기, 진주성남교회)

선교사가 사역하는 선교지역은 진공 상태가 아니다. 이미 그곳에는 지역 나름의 관념과 정서, 가치관이 있는 문화가 형성되어 있는 곳이다. 이러한 현지 문화는 선교사의 본국 문화와 같지 않는 낯설고 이질감이 드는 문화이다. 선교사들이 익숙하지 않고 이해되지 않는 현지 문화에서 현지인들과 어울려 살아가는 삶이 쉽지 않다. 그들은 선교현장에서 수많은 오해와 실수를 겪는다. 따라서 그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다. 선교사들이 타 문화권에서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는 여러 다른 문화에 대한 행동을 예측해야 하고, 그들과의 문화의 차이에 대해 배워야 하지만, 무엇보다도 우선되어야 할 것은 하나님의 지혜를 갖는 것이다. 하나님의 지혜는 선교사가 타문화를 이해하는 기본적인 요소이며 그들에게 복음을 제대로 전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지혜가 선교현장에서 주는 유익은 첫째, 타문화에서 적응을 잘 하도록 돕는다. 지혜는 어디에 있든지, 어떤 상황에서든지 잘 적응하게 도와주기 때문에 지혜를 가져야 한다. 둘째, 지혜는 위기관리를 잘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선교현장에서는 사역과 삶 가운데에 수많은 위기가 찾아온다. 지혜는 그러한 위기들을 기회로 만들어 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지혜를 가져야 한다. 셋째는, 지혜는 관계를 잘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선교사들이 가장 어려운 부분이 선교들 간에, 현지인 간의 관계를 잘하는 것이다. 지혜는 하나님과 인간과의 관계를 잘하게 할 뿐만 아니라 관계를 잘 유지시켜주고 깨진 관계를 회복시키는 역할을 해주기 때문에 지혜를 가져야 한다. 넷째는, 지혜는 올바른 판단력과 분별력을 갖도록 돕는다. 지혜는 선교현장에서 일어나는 순간순간 긴박한 일들에 대한 옳은 분별력과 결정을 판단할 수 있도록 해주기 때문에 지혜를 가져야 한다.

이러한 유익을 주는 하나님의 지혜를 가지고 세계선교를 감당해야 한다. 지혜는 성경의 제일의 가르침이고, 지혜의 근본은 여호와를 경외하는 신앙이다. 주님의 남은 과업인 세계선교를 완수하기 위해서는 지혜의 근원이신 하나님께 지혜를 달라고 구해야 한다. 예수님은 “뱀 같이 지혜롭고 비둘기 같이 순결해야 한다”고 말씀해 주셨다. 지혜가 중요함을 강조하신 말씀이다. 선교사역을 하는 데에 있어 지혜가 부족하여 실수하고 망하기도 한다. 전도서 10장 10절에서 “오직 지혜는 성공하기에 유익하다”고 했고, 12절에 “지혜자의 입의 말들은 은혜롭다”고 가르쳐 준다. 선교사는 지혜를 가지고 은혜로운 말로 사역을 할 때 성공할 수 있다. 그러므로 한국교회와 선교사들은 주님이 우리에게 맡겨준 과업인 세계선교를 완수하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지혜를 가져야 한다. 세계적인 초교파 선교단체인 국제오엠선교회의 총재 로렌스 통(Lawrence Tong) 선교사는 “세계선교를 위해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한국교회가 지혜와 힘을 모아야 하는 도전이 있다”고 했다. 이번 세계선교대회를 하나님이 기뻐하는 지혜로 성공하기를 소망하며, 한국교회가 세계선교에 대한 열정을 회복하는 기회가 되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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