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자립개발원, 목회자부부 콘퍼런스 열어

▲ 총회 교회자립개발원이 5월 28~29일 제2회 목회자부부 콘퍼런스를 열었다. 콘퍼런스에 참석한 미자립교회 목회자 부부들과 교회자립개발원 박성규 목사를 비롯한 법인이사와 임원들이 폐회 후 기념행사를 갖고 있다.

총회 교회자립개발원(이사장:오정현 목사)이 5월 28~29일 대전시 유성 계룡스파텔에서 제2회 목회자 부부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전국에서 미자립교회 목회자 71가정이 참석했다.

이번 콘퍼런스는 미자립교회 목회자들의 현실과 상황을 이해하고, 그에 맞는 강의와 순서를 진행해 호응을 얻었다. 특히 교회자립개발원이 주최한 교회자립화수기 공모에서 당선한 목회자들도 참석해 자립의 경험을 나누는 시간을 가져 의미를 더했다. 한 참석자는 “부흥한 목회자의 강의를 들을 때에 오히려 상실감과 거부감까지 들기도 한다. 새로운 시각과 도전으로 사역한 목회자들의 강의를 들으며 용기를 얻었다”고 말했다. 

목회자부부 콘퍼런스는 개회예배를 드린 후 목회철학, 목회전략, 목회사례 3가지 주제로 강의를 진행했다. 목회철학은 이병렬 목사(거창중앙교회)가 강사로 나서 복음 안에서 교회가 해야 할 기본적인 사역을 강조했다. 특히 이병렬 목사는 교회의 본질사역 중 다음세대 부흥에 강의를 집중했다. 이 목사는 “거창중앙교회가 다음세대에 집중한 지 15년이 됐다. 현재 거창군의 어린이 복음화율은 50%에 육박하고 있다. 상황과 조건이 척박해도 하나님이 주신 비전을 가슴에 품고 온 성도들의 마음을 결집한다면, 유년주일학교의 부흥은 이룰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도전했다.

이어 경진건 대표(블레싱컨설팅)는 시장분석, 고객요구 파악, 사업기회 설정 등 경영전략의 다양한 방법들을 설명하고, 이를 교회개척과 자립성공에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다. 경진건 대표의 강의는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목회에 경영원리를 접목’하는 것과 달랐다. 경 대표가 설명한 시장분석, 고객파악, 사업설정 등의 원칙은 개척 교회가 지역에서 필요한 사역을 발견하고, 이를 복음 안에서 어떻게 사역으로 펼칠 것인지를 결정하는 데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사례발표는 뭉클했다. 부산 해운대에서 참소망교회를 개척한 손철웅 목사는 10년 넘게 상가교회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손 목사는 기쁨과 열정이 넘친 목회를 하고 있었다. 그는 전도를 통해 하나님의 위로와 은혜를 느끼며 목회를 하고 있다.

“개척하고 5년 동안 목사가 성도가 없어도 전도를 하지 않았다. 왜 전도를 해야 하냐는 생각에, 전도하면 되냐는 판단에, 전도하기가 부끄러운 마음에, 전도하러 나가지 않았다.” 하지만 손 목사는 용기를 내어 아파트에 전도지 200장을 붙이고 은혜를 체험한 후, 매일 전도에 나서고 있다. 지금도 손 목사는 전도하다가 욕을 듣고 고난을 겪는다. 하지만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않기에 전도하러 나간다”고 간증했다.       

또한 최철호 목사는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를 일구라는 말씀을 따라 서울과 강원도 홍천에서 신앙과 삶의 공동체를 일구고 있는 사례를 발표했다.

한편, 콘퍼런스에서 교회자립화수기 시상식도 열렸다. 공모한 교회 중 우수상을 받은 송탄장로교회(권혁철 목사)와 시냇가교회(권영만 목사)를 비롯해 9교회가 수상했다. 교회자립개발원 이사 정명호 목사는 “복음과 함께, 지역과 함께 아름다운 성장을 이룬 교회들을 선정해서 수상했다. 수상한 교회의 자립경험 수기를 책으로 만들어 총회 때 배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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