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제일교회 65주년 맞아 ‘선교 콘퍼런스’ … 새 시대 선교방향 정립

▲ 교회설립 65주년을 맞은 수원제일교회가 6월 1~3일 선교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성장하며 선교하는 교회’라는 영구표어처럼, 수원제일교회는 부흥의 은혜를 선교에 쏟으며 성장해 왔다. 콘퍼런스 개회예배에서 김근영 목사와 성도들은 선교의 사명을 위해 부름받은 존재임을 다시 확인하고 외쳤다.

아름다운 목회계승의 모범을 보여준 수원제일교회가 65주년을 맞아 6월 1~3일 ‘2018 선교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거룩한 발걸음, 우리의 사명입니다’란 주제로 열린 선교 콘퍼런스는 수원제일교회의 세계선교 40년을 정리하고, 새로운 시대와 상황에 맞는 선교 패러다임을 정립하는 뜻 깊은 자리였다.

‘한 교회에서 어떻게 새로운 선교 패러다임을 정립하는가?’라고 의문을 품을 수 있다. 수원제일교회의 깊은 선교 역사와 선교사역의 진정성과 이번 콘퍼런스를 통해 제시한 선교방향을 살펴보면, 그 의문은 풀린다.

‘성장하며 선교하는 교회’
수원제일교회는 1953년 4월 19일 설립했다. 유사현 목사와 김흥규 목사를 거쳐 1966년 1월 안중섭 목사 부임 이후 크게 부흥했다. 안 목사는 1978년 교회 내에 선교회를 조직하고 ‘성장하며 선교하는 교회’(행 2:47, 11:21)를 표어로 제시했다. 총회가 선교부를 1980년대 들어서야 상설화한 것을 감안하면, 수원제일교회의 앞선 선교 의식과 역사를 확인할 수 있다.

▲ 월드푸드카페

‘성장하며 선교하는 교회’는 수원제일교회의 영구표어로 지금까지 목양과 사역의 핵심가치로 이어지고 있다. 이 표어를 바탕으로 지금까지 6개 대륙에 선교사 20가정을 파송했다. 1980~90년대 파송한 1세대 선교사들은 은퇴를 하고, 현재 선교사 12가정이 5개 대륙에서 사역하고 있다. 작년 12월 24일 가나강점석 평신도선교사를 파송하며 ‘선교하는 교회’로서 사명을 감당하고 있다.

선교위원회 위원장 최문철 장로는 “이규왕 원로목사님은 대륙별 선교사 파송의 비전을 세우고 이를 완수하며 교회의 선교가 한 단계 올라서는 계기가 됐다. 성도들 모두 교회의 성장과 선교를 수원제일교회가 앞으로 나아가는 두 바퀴로 의식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

선교의 미래를 준비한다
2018년 수원제일교회는 설립 65주년을 맞았다. 영구표어 ‘성장하며 선교하는 교회’를 선포한 지 40주년도 함께 맞았다. 뜻 깊은 해를 맞아 수원제일교회는 교회설립주일인 4월 15일 기념음악회를 필두로, 인도네시아 칼리만탄 지역에서 16일 라자왈리수원교회를 헌당했다. 또한 5월 15~16일 지역사회를 위한 이웃사랑바자회를 대대적으로 개최하고, 이에 앞서 11일 수원시와 지역주민을 위한 교회 주차장 공유 협약식도 가졌다.

대미는 역시 선교. 6월 1일부터 3일까지 열린 선교 콘퍼런스는 선교 열정과 헌신을 고양하는 <내려놓음>의 저자 이용규 선교사의 집회를 시작으로, 선교콘서트 선교그림대회 선교골든벨 선교찬양대회 선교영화상영 선교전략세미나 등을 진행했다. 행사 외에도 예배당 복도를 수원제일교회 선교역사관으로 꾸미고, 지하 식당에 선교지의 음식을 선보이는 월드푸드카페도 들어섰다.

▲ 특히 콘퍼런스는 선교콘서트 선교역사관 등 다음세대가 적극 참여하는 방향으로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행사 이름은 딱딱한 이미지를 갖는 콘퍼런스였지만, 실제 현장은 축제처럼 흥겨운 ‘미션 페스티벌’이었다. 주일학교 어린이들은 선교그림대회에 참가하고, 중고등학생은 사도행전과 바울서신의 성경 말씀을 맞추며 골든벨을 울렸다. 일본단기선교를 준비하는 어린이와 학생들은 직접 월드푸드카페에서 일본 음식을 만들며 선교 후원과 기도를 요청했다. 콘퍼런스 개회예배와 선교전략세미나, 주일 오후에 진행한 선교연합예배를 제외하면 모든 행사가 발랄했다.

이런 형식으로 콘퍼런스를 준비한 이유는 ‘선교의 계승’ 때문이다. 다음세대인 어린이와 청소년 및 청년들이 선교에 관심을 갖고, 이를 통해 선교의 비전을 키우도록 요청하는 것이다. 수원제일교회는 선교의 미래를 이렇게 준비하고 있었다.

확장하는 선교의 영역
새로운 선교 패러다임을 정립하겠다는 의지는 선교전략세미나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선교전략세미나는 하광민 목사(숭실대 평화통일연구원 초빙교수) 고요한 선교사(중화권 선교) GMS 조용성 선교총무가 발제자로 나섰다.

발제자들을 통해 수원제일교회가 준비하는 지향점이 보인다. 하 목사는 사랑의교회에서 쥬빌리통일기도회를 기획하고 현재 탈북민 중심 목회를 하고 있다. 이날도 하 목사는 한국교회가 탈북민 전도와 지원사역에 적극 나서야 하고, 이를 통해 미리 통일을 경험하고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인도네시아에 라자왈리수원교회를 헌당하고, 최광식 선교사와 협력하는 GKE교단 목회자 초청 행사도 진행했다.

김근영 목사는 “남북정상회담에 이어 북미정상회담이 곧 열린다. 이제 북한선교를 넘어 통일선교를 지향할 때이다. 이미 우리 교회 내 A국예배부를 중심으로 통일선교의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요한 선교사의 발제는 중국에서 선교사가 잇따라 추방되는 상황에서 새로운 중국선교의 방향을 모색하는 것이다. 또한 조용성 선교총무의 발제를 통해서 GMS를 이해하고, 보다 나은 선교전략을 수립했다. 선교위원회는 “선교 역사가 오래된 수원제일교회는 선교사의 케어와 선교사역의 계승도 중요한 이슈이다. 은퇴한 선교사의 삶, 은퇴 선교사를 이어 더욱 사역을 발전시킬 방안 등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 월드푸드카페

김근영 목사는 “무엇보다 선교에 대한 관점을 확장시키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선교’를 해외선교로만 이해했다면, 김 목사는 개혁신학의 영역주권에 바탕을 둔 선교관을 강조하고 있다.

“수원제일교회는 성장하며 선교하는 교회를 목표로 계속 나아갈 겁니다. 소그룹 다락방이 선교사와 선교지를 위해 기도하고 직접 후원하고, 성도들이 가정과 일터에서 선교사로서 사역하는, 그런 전방위적 선교를 꿈꿉니다. 수원제일교회가 생명구조선의 역할을 계속 감당하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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