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속의 그리스도인>의 저자 자크 엘룰은 기독교 윤리를 “어떤 법칙이나 원리, 명령어의 나열이 아니라 임시적이고 변증법적”이라고 말한다. 이 세상은 죄악이 가득하기에 기독교 윤리가 ‘어떤 방법’을 제시하면 또다른 부패가 나타난다는 것이다. 따라서 자크 엘룰은 기독교윤리는 성령님과의 동행으로 인한 끊임없는 성화 과정이어야 함을 말하고 있다.

기독교 윤리는 한 개인으로서 뿐만 아니라 공동체로서의 교회가 끊임없이 개혁되고 새롭게 되어지는 과정이 계속되어져야 한다. 이는 영적 건강을 유지하기 위하여 긴장의 끈을 놓지 않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윤리적 리더십의 가장 큰 과제는 신뢰성을 회복하는 것이다. 한국 교회의 신뢰도를 위한 최우선 과제는 윤리적이고 도덕적인 역할에 대한 회복이다. 한국교회 신뢰도의 최우선적 개선점은 투명한 재정과 윤리도덕성이라는 것이 기윤실 조사 결과에 나타나고 있다.

또한 한국기독교언론포럼이 종교개혁 500주년의 개혁과제를 조사한 것을 보면 복음의 본질회복(38.5%), 목회자 윤리 회복(38.5%), 분열된 교회의 일치(70%) 등이었다. 목회자들의 개선점으로 윤리도덕성을 요구했는가하면, 기독교가 개선할 문제로 ‘정직성’을 지적했다.

특히 이 부분에 대해서 기독교인들보다 비기독교인들이 더 강하게 이 사실을 지적하고 있다는 데서 문제의 심각성을 찾아야 한다. 기독교는 사랑의 종교이다. 따라서 교회는 하나님 사랑과 이웃사랑을 이야기하고 이를 위해서 존재한다. 사랑이라는 관계에 들어서기 위해서는 제일 먼저 신뢰가 있어야 한다.

지금 한국교회는 사랑의 전제인 신뢰문제에서 낙제점수를 받고 있기에 기본을 상실한 상태이다. 하나님의 사랑 명령을 수행하기 위한 그 기본을 상실하였기에 맛을 잃은 소금이 되어 짓밟히고 있는 것이다. 오죽하면 우리들의 공교회성을 지키기 위해서 만들어놓은 헌법을 아전인수격으로 해석하면서 원칙을 위반하는 제멋대로의 모습들 아닌가. 정직과 언행일치라는 기독교인의 윤리를 회복하기 위한 노력이 지도자들의 필수가 되어야 한다. 문제는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해야 할 우리들이 자신들을 세상 속에 방임하면서 도덕적 동기와 경제적 동기를 구분하지 못한 채 정직성과 투명성과 윤리성을 상실하고 있다는 것이다. 바라기는 윤리적 리더십이 지교회마다 회복되어 건강한 교회 건강한 총회를 이루어가자.

저작권자 © 주간기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