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주 총회본부가 떠들썩했다. 총회임원 후보자들이 등록을 위해 연달아 총회본부를 찾았기 때문이다. 적게는 서너 명 많게는 10여 명의 지지자들과 함께 총회본부를 찾은 후보자들은 기념촬영을 하고, 너나없이 당선을 확신했다.

바야흐로 선거의 계절이 돌아왔다. 특별히 올해는 총회뿐만 아니라 GMS에서도 선거 열기가 뜨거울 전망이다. 2년마다 있는 이사장 선거에, 3년 임기의 본부총무와 선교총무 선거가 함께 있기 때문이다. 7월 31일 입후보가 마감되면, 총회임원 선거 못지않게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GMS는 지난 수년 동안 어두운 터널을 빠져나왔다. 구성원들 간의 갈등으로 큰 몸살을 앓았지만, 지혜롭게 그리고 서로를 보듬으며 상처를 싸맸다. 그리고 그 화해의 터 위에서 새로운 비상을 꿈꾸고 있다. 얼마 전 열린 GMS 2018 세계선교대회는 바로 그 화해와 비상의 현장이었다. 과거의 잘못과 실수를 반성하고, 새 시대에 맞는 바른 선교를 하겠다는 다짐의 장이었다.

그러기에 이번 GMS 선거는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항간에는 GMS가 총회 정치를 위한 교두보니, 총회 정치의 축소판이니 말하곤 하지만, 그래서는 안 된다. 총회 정치는 어떨지 모르지만, GMS는 오롯이 세계선교를 위한 열정과 헌신을 가진 이들에 의해 움직여야 한다.

선거도 마찬가지다. 금품과 향응이 판단 기준이 되는 선거판이 아니라 인물과 정책, 비전이 판단의 기준이 되어야 한다. 지역이나 정치 집단에 의해 좌지우지 돼서도 안 된다. 후보자들 역시 GMS 선거를 교단 정치의 연장선으로 생각해서도, 교단 정치를 위한 발판으로 여겨서도 안 된다.

급변하는 세상 가운데, GMS와 한국 선교계는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부디 이 사명의 무게를 알고, 돌파구를 찾는 일에 최선을 다하리라 다짐하는 이들이 출마해 주길 바란다. 투표권을 가진 이사들의 역할도 크다. 이사장과 임원, 그리고 실무를 책임지는 본부총무와 선교총무가 바로 세워져야 GMS가 선교 사명을 제대로 감당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가장 적합한 인물을 제대로 분별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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