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

현대는 이미지 시대다. 아니, 이미지는 제3의 힘이 되고 있다. 과거에는 자본이나 인력이 힘이었다. 그리고 얼마 전까지만 해도 아이디어나 정보가 힘이었다. 그러나 요즘은 이미지가 그 기업과 사람의 브랜드를 높여준다. 그래서 기업 광고도 감성적인 이미지 광고를 한다.

교회는 더 그렇다. 한스 큉이라는 신학자는 21세기가 되면 제도화된 기성교회나 전통교회는 반드시 붕괴될 것이라고 예견했다. 그는 1996년 튀빙겐대학교 은퇴연설에서 “미래로 갈수록 현대인의 하나님을 향한 신심과 종교적 욕구, 그리고 영성에 대한 갈망은 커져 가지만 기존 교회에 대해서는 저항하고 거부감을 갖는 경향이 많이 나타나게 될 것이다”라고 했다. 왜냐면 제도화된 기성교회나 화석화된 전통교회는 반드시 자기들의 종교적인 카르텔과 이너서클을 형성하면서 현대인들에게 부정적인 이미지로 비쳐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현대교회는 더욱 더 교회다운 모습을 보여주며 이미지를 좋게 해야 한다. 그렇다고 너무 평판이나 이미지에만 신경을 쓰다보면 속빈 강정이 될 수 있다. 데살로니가교회처럼 믿음의 역사와 사랑의 수고, 소망의 인내로 꽃을 피워 지역에 좋은 소문이 나고 좋은 이미지를 갖게 해야 한다.(살전 1:3) 우리 모두 복음의 본질을 더욱 붙잡고 아름다운 이미지를 새롭게 창조해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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