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년 30명 주일학생 30명 작은 어촌교회...사택서 임시예배 '막막'

▲ 태풍이 물러난 후 물에 잠긴 강구풍성한교회.

지난 주말 한반도 일부를 강타한 제25호 태풍 콩레이로 인해 교단 소속 교회가 피해를 입었다.

경북 영덕군 강구면 오포리 강구풍성한교회(이경용 목사)는 10월 6월 오전 11시경 폭우로 인한 하천 범람과 바다 역류로 예배당과 부속건물 모두가 침수 피해를 입었다. 5일부터 내린 비는 영덕군 일대에 300㎜를 쏟아 부어 강구풍성한교회가 위치한 강구항 일대 주택과 시장이 대부분 침수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 강구풍성한교회가 태풍 콩레이로 예배당을 비롯한 모든 부속 건물이 침수 피해를 당했다. 비가 그친 후 교회 마당에 침수됐던 집기류들이 쌓여 있는 모습.

이번 침수로 강구풍성한교회는 예배당 건물 반 이상이 물에 잠겼다. 이로 인해 의자는 물론 피아노, 냉난방기, 앰프 등 거의 대부분의 집기가 쓸모없게 됐다. 부속시설인 교육관과 지역 어린이를 섬기기 위해 운영 중인 공부방 건물도 침수됐다. 교육관에 있는 주방 시설과 집기류가 완전 침수됐고, 공부방에 비치했던 1000여 권의 책 역시 물에 젖어 폐기해야 할 상황이다.

이경용 목사는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지만 교회 시설의 침수 피해가 생각보다 커 복구를 위한 인력 및 재원 마련이 막막한 실정”이라고 했다.

강구풍성한교회 성도들은 7일 주일에는 교회 사택에서 임시로 예배를 드렸다. 올 봄에 신축한 사택은 다행히 고지대에 있어 이번에 침수 피해를 모면할 수 있었다. 강구풍성한교회의 현재 교세는 장년 30명, 주일학생 30명 정도이다. 어촌의 작은 교회지만 이경용 목사는 평소 다음세대 복음화에 남다른 열정을 갖고 목회를 해 왔으며, 교세에서 보듯 주일학생 출석이 상대적으로 많다. 교회가 하루속히 재기해 정상적인 예배와 다음세대를 살리는 사역을 할 수 있도록 뜻있는 교회와 성도들의 협력이 절실한 상황이다.

한편 강구풍성한교회 소속 노회인 경안노회(노회장:박병석 목사)는 8일 태풍 피해를 당한 교회를 살펴보고 복구에 필요한 힘을 보탤 예정이다. 강구풍성한교회 연락처는 010-3055-8094(이경용 목사)이며, 후원계좌는 농협 351-0258-6892-23(예금주:강구풍성한교회)이다.

저작권자 © 주간기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