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신교회, 올해도 ‘목회자 위한 창신 아카데미’

전심 다한 섬김에 미자립 목회자들 “큰 힘 얻어”

▲ 목회자를위한창신아카데미에 참석한 목회자들이 강의 내용을 마음에 새기고 기도의 본이 되겠다는 결의를 하고 있다.

창신교회(유상섭 목사)가 올해도 ‘목회자들을 위한 창신아카데미’를 개최했다.
한국교회를 섬기는 차원에서 미자립교회 목사들의 강단설교를 돕고자 마련한 창신아카데미는 올해로 7번째를 맞았다. 유상섭 목사가 신학교 교실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깊이있는 강의를 하고, 창신교회가 전심으로 섬기기 때문에 해가 갈수록 참여열기가 높아지고 있다.

10월 29일부터 31일까지 경기도 양평군 소재 창신기도원에서 열린 아카데미의 주제는 ‘예수님의 기도와 초대교회 기도’였다. 유상섭 목사는 본인의 저서 <예수님의 기도>(다함)를 교재로 삼아서 기도의 모범인 예수님의 기도를 살피고 목회자들에게 올바른 기도의 방향을 제시했다. <예수님의 기도>는 누가복음의 본문을 바탕으로 예수님의 기도의 삶을 자세하고 영감있게 주해했다. 기도의 열심만을 강조하면서 성경구절을 부가적으로 붙인 책들과 차별화되어 주목을 받고 있다.

▲ 창신아카데미는 올해 7번째를 맞았다. 아카데미는 깊이있는 강의 내용과 교회의 따뜻한 섬김이 어우러졌기에 해가 갈수록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목회자들이 열심을 다해 강의를 듣고 배운 내용을 토론하면서 자기의 것으로 만들어가고 있다.

유 목사는 강의에서 예수께서 광야에서 기도한 사례(누가복음 5장 15~16절)를 예로 들면서 예수께서 광야기도를 한 시점이 그의 인기가 고조될 때였다는 점을 짚었다. 많은 사람들이 기도는 어렵고 괴로울 때 드리는 것으로 생각하는데 예수님은 형통할 때도 변함없이 기도했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또 유 목사는 사도행전 본문을 주해하면서 초대교회 성도들이 예수님의 기도를 본받았다는 점도 설명했다. 제자들은 예수님 생전에는 기도와 거리가 멀었다. 그러나 오순절 사건 이후 성령을 체험하고 기도에 헌신하는 자들이 되었고 예수님을 본받는 삶을 살았다. 유 목사는 기도와 삶이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점을 주장했다.

유상섭 목사는 “우리는 흔히 예수님의 기도를 가르칠 때 예수께서 열심히 기도하셨다는 점을 강조하지만 어떻게 기도했는지에 대해서는 정확히 모르고 있다”면서 “이번 세미나를 통해서 예수님께서 기도하셨던 바를 구체적으로 깨닫기를 원했다”고 말했다. 또 유 목사는 “하나님의 뜻대로 살고 목회하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은 기도”라면서 “목회자들은 열심을 다해 기도의 본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번 세미나에서는 ‘목회자가 알아야 할 교회음악 Q & A’라는 제목으로 총신대 음악과 하재송 교수가 특강을 했다. 또 말씀기도회, 조별토론 등의 순서를 마련해서 참석한 목회자들이 목회정보를 나누고 서로 기도할 수 있게 배려했다.

창신아카데미는 2012년부터 시작했다. 총신대학교에서 16년간 재직하다가 2010년 창신교회에 부임한 유상섭 목사는 자신이 깨달은 학문적 지식을 통해서 목회자들을 섬기는 것이 하나님께 받은 은혜를 갚는 길이라고 생각했다. 유 목사는 매해 철저한 준비를 거쳐 강의안을 작성했고, 아카데미 기간 동안 신학교 강의와 유사한 80분짜리 강의 10여개 분량을 담당했다. 그동안 마가복음, 로마서, 갈라디아서 등 책별 강해를 했고 국내외 석학을 초청해서 ‘웨스트민스터컨퍼런스’를 개최하는 등 매회 변화를 시도했다.

강의가 내실이 있다는 소문이 나면서 창신아카데미에 참여하려는 목회자들의 경쟁도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대부분의 목회자들이 아카데미를 마치고 귀가하면서 차기 년도 아카데미에 참석하겠다면서 신청 예약을 할 정도다. 두 번 이상 참석자가 대다수이며 1회 때부터 7회까지 한번도 빠지지 않은 목회자들도 다수다.

아카데미에 7번째 왔다는 방동위 선교사(서울대학교회 중국인 사역)는 “유상섭 목사님이 늘 탄탄한 신학적 바탕에서 말씀을 전해 주셔서 목회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김현 목사(경기은천교회)는 “유상섭 목사님이 지난해 성화를 주제로 그 개념을 잘 정리해 주셔서 올해도 기대를 가지고 신청했다”면서 “신학적 입장을 재정립할 수 있으며 실제 목회에도 도움이 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참석한 목회자들이 좋은 반응을 보이는 데는 창신교회 성도들의 협력도 큰 몫을 하고 있다. 권사회는 2박3일동안 기도원에 머물면서 강의를 듣는 목회자들의 식사와 기타 편의를 위해 성심껏 봉사했다. 또 시무장로들이 방문해서 합창을 하고 선물을 선사했고, 하모니카팀 등도 기도원을 찾아서 찬양으로 힘을 보탰다.

창신교회 담임 유상섭 목사는 “한국교회가 어렵다고 하지만 강단이 회복되면 교회는 반드시 회복될 것”이라면서 “아카데미를 통해서 일선에서 수고하고 있는 수많은 미자립교회 목회자들이 힘을 얻는 것을 보니 매우 감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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