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들 대책위 발족 … “반사회적 행위에 적극 대응”

“목회자 부부였던 아빠와 엄마, 그리고 여동생이 신옥주 집단에 미혹돼 가정이 파탄 났습니다. 피지로 간 부모님은 연락이 두절됐고, 여동생을 따라 은혜로교회를 다니는 어린 조카들까지 피해를 당할 것 같아 걱정이 큽니다. 부디, 도와주십시오.”

▲ 신옥주 집단에 의해 가정이 파탄난 이OO 씨가 그동안의 피해사실을 증언하고 있다.

이○○ 씨는 평화로웠던 목회자 가정이 신옥주 집단에 의해 한 순간에 무너졌다고 증언하며 눈물을 흘렸다. 정통교단 목회자였던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여동생까지 신옥주 집단에 미혹됐다고 한다. 특히 이 씨는 선택권이 없는 세 명의 어린 조카가 피해를 당하는 것을 두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는 이 씨 외에도 신옥주 집단에 의해 가정이 파괴된 피해자들 10여 명이 함께 했다. 피해자들은 신옥주 집단의 파행을 더 이상 좌시하지 않고, 이단사이비의 정체를 파헤치기 위해 적극적으로 대처하기로 다짐했다.

은혜로교회 신옥주 집단 피해자들이 8월 9일 한국기독교이단상담연구소에서 대책위원회를 발족했다.

신옥주 집단 피해자 대책위원회는 피해자 30여 명이 참여하고, 이단전문가들이 이들을 지원한다. 앞으로 대책위원회는 신옥주 집단에 의한 피해사례를 수집하는 한편, 필요할 경우 법적 조치를 취하여 신옥주 집단의 반사회적 행위에 대응할 계획이다.

대책위원회는 창립 취지문을 통해 “신옥주 집단은 이단적 교리와 행위로 수많은 영혼을 유린하고 있을 뿐 아니라, 이로 인해 가정이 파괴되어 피해자들이 고통을 당하고 있다”면서, “대책위는 신옥주 이단사이비집단이 사라지는 그날까지 최선을 다해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015년 예장합신총회 신년하례회에서 소동을 벌여 교계의 주목을 받은 은혜로교회 신옥주 집단은 대표적인 신흥이단이다. 예장합신은 2014년 99회 총회에서 신옥주를 이단으로 규정했고, 예장고신은 참여금지를 결의했다. 현재 예장합동도 신옥주의 이단성을 연구 중에 있다.

종교피해자연맹 총재 정동섭 교수도 신옥주 집단을 가리켜 한국교회 내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신흥이단세력이라고 지목했다. 특히 정 교수는 “신옥주 집단의 규모는 500여 명 정도 밖에 되지 않지만, 가정파탄 학업중단 직업포기 등 그 피해는 엄청나다”고 밝혔다.

교리적으로 봐도 이단이 분명하다는 것이 정 교수의 주장이다. 정 교수에 따르면 신옥주 집단은 유재열의 장막성전 계열로 신구약성경을 방언이라고 하며, 이 방언을 신옥주만이 올바르게 통역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신천지의 비유풀이와 비슷한 수법이다.

아울러 정 교수는 “신옥주 집단은 예수 그리스도를 분리해 예수는 인성이고, 그리스도는 신성이라고 칭하며, 삼위일체론을 부인하여 예수님을 하나님의 첫 번째 피조물이라 부른다”고 밝혔다. 여기에 더해 신옥주 집단은 한국 기독교 역사 전체를 부정할 뿐 아니라, 기성교회를 마귀집단이라고 일컫는다고 한다.

현재 신옥주는 이단으로 지목돼 한국에서 활동이 어려워지자 신도 300여 명과 피지로 이주해 집단생활을 하고 있고, 과천시 은혜로교회에도 신도 200여 명이 출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들은 신옥주 집단이 피지 비자 발급 비용으로 거액의 헌금을 요구하고 있고, 타작마당이라는 교리를 만들어 신도들의 머리를 삭발하고 폭행하는 반사회적 행동을 일삼는다고 주장했다.

한국기독교이단연구소 소장 박형택 목사는 “신옥주 집단은 환란시대에 기근을 준비하고, 신앙적으로 힘들고 핍박받는 이들의 피난처라 하며 피지로 이주했다, 또한 피지 비자 발급 비용 명목으로 거액의 헌금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이는 시한부종말론에 따른 피난처 마련이고, 신옥주의 왕국건설이 목적이다”라며 신옥주 집단을 경계할 것을 당부했다.

저작권자 © 주간기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