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통협에서 한연협으로 명칭 변경,  조직 확대
한교연은 여전히 참여 거부 ... 9월 총회 분수령

 

▲ 한국교회연합과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의 통합을 위한 모임에서 참석자들이 회의를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아랫줄 왼쪽부터 기침 유영식 총회장, 기감 전용재 감독회장, 예장합동 박무용 총회장, 예장통합 채영남 총회장, 기하성 이태근 부총회장, 기성 여성삼 총회장, 예장통합 이성희 부총회장.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조일래 목사·이하 한교연)과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이영훈 목사·이하 한기총)의 통합을 추진하고 있는 한기총한교연통합협의회(공동준비위원장:박무용 목사 등 7개 교단 교단장)가 한교연의 참여 반대 의사에도 불구하고 주요 교단들과 함께 통합을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한기총한교연통합협의회는 8월 19일 서울역 그릴에서 제2차 회의를 열고, 명칭을 변경하고 조직을 확대하기로 결의했다.

이날 모임에는 실무위원을 포함해 예장합동 박무용 총회장, 예장통합 채영남 총회장과 이성희 부총회장, 기성 여성삼 총회장, 기감 전용재 감독회장, 기침 유영식 총회장, 기하성 이태근 부총회장이 참석했다. 예장대신은 장종현 총회장과 실무위원인 이경욱 사무총장 둘 다 불참했다.

비공개로 진행한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양 기관의 통합에 주요 교단들이 적극 나선다는 의미에서 통합 추진을 한국교회 교단장회의에 맡기기로 하고, 명칭도 한국교회연합을위한협의회(이하 한연협)로 바꾸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기존 6명이었던 실무위원에 7개 교단 총무를 포함한다고 밝혔다. 기존 실무위원이면서 교단 총무이기도 한 예장대신 이경욱 사무총장 자리는 한교연에서 새로운 위원을 파송 받겠다는 계획이다. 관련 내용은 8월 24일 열릴 한국교회 교단장회의 모임에서 발표하고 정식 승인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연협 서기 최충하 목사는 “한교연에 위원 파송에 대한 공문을 보냈고, 곧 응답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한교연 관계자는 “공문은 받았으나 이미 한교연은 이단 선결 없이 임의 단체에서 진행하는 통합에 참여할 수 없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위원을 파송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다시 한 번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한연협과 한교연이 서로 평행선을 달리는 이유 중 하나는 다락방과 관련, 통합정관이 될 한기총의 2011년 7월 7일 정관에 대한 서로 다른 해석 때문이다. 한교연은 7.7. 정관에 따르면 다락방이 소속되어 있는 개혁측이 회원권을 얻게 된다고 보고 있다. 반면 한통협은 7.7. 정관으로 돌아가면 개혁측을 다시 재검증해 회원권을 제한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서기 최충하 목사는 “한기총 운영세칙 3조에 분열한 교단은 재심할 수 있다고 나와 있다”며 한기총에 회원으로 가입한 후 다락방을 회원으로 받은 개혁 측이 재심 대상이 된다고 주장했다.

이렇게 통합 당사자인 한교연이 지속적인 참여 거부 의사를 밝히는 상황에서, 각 교단의 9월 총회가 통합의 중요한 분수령으로 떠올랐다. 한교연에 소속되어 있는 교단들이 통합 방안에 찬성하는 결의를 한다면, 한교연으로서도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연협은 “지난 8월 1일, 7개 주요 교단에 통합 방안 찬성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고, 기하성은 12일 총회에서 이를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고 말하고 “이미 관련 성명서에 7개 교단 교단장과 부총회장들이 서명을 마쳤다. 여기에 한국교회 교단장회의까지 함께 하게 되면 양 기관의 통합은 힘을 얻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예장합동의 경우 한기총복귀추진위원회가 열었던 류광수 다락방 관련 공청회에서 ‘다락방은 여전히 이단이며 이단이 소속되어 있는 한기총에는 복귀하기 어렵다’는 방향으로 의견이 모아져, 양 기관 통합에 대한 어떤 결의를 내릴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저작권자 © 주간기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