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주일학교연합회 새회장 권택성 장로 선출, 미숙한 진행 '눈살'

▲ 전국주일학교연합회 제62회기 회장에 선출된 권택성 장로가 연합회기를 흔들며 회원들로부터 축하를 받고 있다.

전국주일학교연합회가 8월 24일 안동동문교회(이희열 목사)에서 제62회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갈수록 위축되고 있는 주일학교의 부흥을 위해 힘을 모을 것을 다짐하며 새회기 임원진을 개선했다.

이날 전국주교련 정기총회는 91개 노회에서 554명이 참석한 가운데 치러졌다. 임원선거에서 경안노회 권택성 장로(안동옥동교회)가 회원들의 기립박수로 제62회기 회장으로 추대를 받았다.

이어 이번 총회의 초미의 관심사였던 수석부회장 선거가 진행됐다. 선거에 앞서 위임투표 문제로 논란이 일었다. 임원회는 두 후보의 합의하에 당초 등록된 총대가 아닌 타인에 투표권을 위임할 수 있다는 결정을 한 바 있다. 하지만 무기명 비밀투표 정신에 어긋나며, 위임투표로 법적 문제가 초래될 수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위임받은 자에 대한 투표권을 부여하지 않기로 하고 선거를 진행했다. 선거 도중 일부 회원이 위임투표가 아니라 총대 자체를 변경한 것이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항변했으나, 결국 투표권을 부여하지 않은 채 선거를 마쳤다. 결과적으로 총 386명이 투표에 참여, 광주노회 김석태 장로(산포제일교회)가 195표를 득표해 190표를 얻은 정병영 장로에 5표차로 앞서 수석부회장에 당선됐다. 1표는 무효처리됐다.

신임회장 지명으로 선정되는 총무에는 서울강남노회 이해중 장로(대남교회)가 추대를 받았다.

총회에 앞서 회장 성요찬 장로 진행으로 예배와 축하, 격려, 표창의 순서가 있었다. 예배에서는 명예회장 이재영 장로 기도, 총회장 박무용 목사 ‘위대한 계명’이란 제목 설교, 총회교육부장 이영민 목사 축도 순서로 진행됐다. 이어 증경부총회장 신수희 장로 기도로 시작된 축하와 격려 시간에는 부총회장 신신우 장로·총회총무 김창수 목사·총회교육부 회계 황재열 목사·증경회장 강신홍 장로 등이 격려를, 직전부총회장 이호영 장로·전 총회감사부장 박병석 목사·전국남전련 차기회장 박종화 장로·전국CE 차기회장 박천석 장로가 축사했다. 또한 경안노회장 윤희도 목사와 대구·경북주교협의회장 이재우 장로, 안동옥동교회 이원태 목사 등 지역 노회 및 연합회 관계자들이 정기총회 참석자들에 대한 환영의 인사를 했다.

이날 총회에서 장소를 제공한 안동동문교회 이희열 목사와 환영위원장 이재우 장로가 감사패를 받았으며, 성요찬 장로와 수석부회장 권택성 장로, 총무 배영국 장로 등이 총회장과 교육부장으로부터 공로패를 수상했다.

한편 전국주교련의 이날 총회는 62년 전통이 무색할 정도로 곳곳에서 미숙한 모습을 보여 참석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우선 임원회가 위임투표를 허용했다가 총회에서 거부당하는 해프닝이 발생한 점이다. 애초 임원회가 위임투표가 아닌 총대교체 가능으로 접근했다면 혼란을 피할 수 있었던 사안이었다.

▲ 전국주일학교연합회 제62회 정기총회에서 혼란한 모습이 연출된 선거진행 모습.

무엇보다 선거진행이 매끄럽지 못했다. 선거를 진행하는 위원들이 투표방식과 순서를 제대로 알려주지 않은 채 투표를 진행하는 바람에 서둘러 투표하고 돌아가려는 회원들이 한꺼번에 몰려들어 회의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해 버렸다. 위원장이 투표 중지를 선언했음에도 워낙 혼란해 한동안 투표용지를 배부하는 모습이 연출되기도 했다. 이 역시 선관위의 사전 리허설이나 진행 매뉴얼을 준비했다면 충분히 막을 수 있는 부분이었다.

신임회장 권택성 장로는 취임인사를 통해 말씀 묵상과 삶이 예배가 되는 주일학교 교육 실현을 공약했다. 권택성 신임회장은 “62회기 표어를 ‘힘써 여호와를 알자’로 정하고 주일학생들이 말씀을 가까이 하도록 말씀묵상 훈련에 역점을 두고, 말씀에 따라 삶을 살아가는 온전한 주님의 자녀로 세워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이날 선출된 주요 임원 명단.

▲명예회장:성요찬 장로 회장:권택성 장로 수석부회장:김석태 장로 부회장:박찬성 집사 배영국 장로 현상오 장로 김삼수 집사 양우식 장로 손근식 집사 전기두 장로 총무:이해중 장로 서기:정지선 장로 부서기:김후식 장로 조현우 장로 회록서기:김방훈 집사 부회록서기:이재우 장로 윤태호 장로 회계:이혜욱 장로 부회계:조문환 장로 박춘형 장로 감사:박광희 장로 김한수 장로 윤상학 집사.

▲ 전국주일학교연합회 제62회 정기총회 임원선거 이후 신임회장 권택성 장로(왼쪽)가 직전회장 성요찬 장로로부터 의사봉을 전달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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