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신대 교수회 보고서 채택…SFC 조사위 구성

▲ 예장고신 제66회 총회에서 신임 총회장 배굉호 목사가 회무를 처리하고 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총회(이하 예장고신)가 9월 20~23일 천안 고려신학대학원에서 제66회 총회를 개회하고 배굉호 목사(남천교회)를 신임 총회장에 추대했다. 배굉호 총회장은 “임원들과 함께 기도로 무장하여 예장고신이 발전하는 데에 이바지하겠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목사 부총회장은 김상석 목사(대양교회)가 471표, 장로 부총회장은 이계열 장로(서울 성산교회)가 451표의 찬성을 얻어 자리에 올랐다.

이번 총회에서 예장고신은 인터콥을 불건전 단체로 규정했다. 고려신학대학원 교수회는 1년간의 연구 끝에 “인터콥의 신학과 교회 내에서와 선교현장에서의 사역은 많은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다.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필요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보고서를 냈고, 본회에서 이를 받았다. 이어 이단대책위원회는 △인터콥을 불건전 단체로 규정 △인터콥의 변화가 확인될 때까지 산하 교회들의 참여교류 금지 △이대위가 인터콥으로 인한 산하 교회들의 피해 사례 조사 등을 보고해 통과시켰다.

SFC와 관련해서는 조사위원회가 구성됐다. 동부산노회 등 8개 노회는 SFC가 ‘복음이 아닌 사회변혁’이라는 이미지로 변해가면서 유신진화론을 주장하는 강사를 수련회에 초청한 것 등에 우려를 나타내며 관련 헌의를 올린 바 있다. 예장고신은 SFC지도위원회가 총회 임원회와 협의하여 조사위원회를 구성하고, SFC의 발전을 전제로 한 조사를 진행하도록 했다.

현재 40개인 산하 노회는 그 숫자와 명칭을 전반적으로 재정비한다. 현재 노회 명칭은 일정한 기준이 없어 노회가 임의로 정하는데다 지역과 명칭의 의미가 맞지 않는 경우가 많아 혼란이 컸다. 이에 총회 임원회가 일정 기준을 정해 노회 당 60~70개 교회가 소속되도록 개편하는 안건을 올렸고, 본회에서 결의했다. 임원회 개정안에 따르면 예장고신의 주요 역사를 가진 경기노회, 경북노회, 경남노회, 부산노회를 중심으로 노회는 총 29개가 된다.

한편 ‘신학대학원 졸업 후 고시를 통과한 여성 지도자의 명칭을 권도사라고 칭하고 관련 법규를 신설 및 개정’하는 유안건은 부결시켰다. 이 문제는 여성 안수와 직결되는 만큼 좀 더 신중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기 때문이다.

 

예장고신 신임 총회장 배굉호 목사(남천교회)는 “종교개혁 500주년을 앞둔 중요한 때에 총회장을 맡게 된 것은 한국교회 개혁에 박차를 가하라는 하나님의 뜻으로 알고 열심히 봉사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올해 총회 주제가 ‘응답하자! 교회개혁’인 만큼 고신의 정체성과 개혁주의 신앙을 재정립하는 데에 중점을 두겠다고도 했다. 배 총회장은 “특히 교육개혁에 초점을 맞춰 영아부에서부터 노년부까지 적용할 수 있는 ‘평생 교육 커리큘럼’을 제작하겠다”며 “미래의 주역인 주일학교 학생뿐만 아니라 전 세대가 동일한 커리큘럼으로 같은 정신을 공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작년에 진행했던 예장고려와의 통합은 성공적이라고 분석하면서, “예장고신과 예장고려는 이제 거의 하나가 되었다”고 평가했다. 배 목사는 “예장고려가 잘 정착하고 있다. 앞으로는 통합에 참여하지 않은 예장고려 나머지 교회들과도 대화 창구를 열어 놓고, 완벽한 하나가 될 수 있도록 더 관심을 쏟겠다”고 설명했다.
한국교회연합과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의 통합 건 등 교계 연합 사업에 대해서는 원론적인 입장을 고수했다. 배 목사는 “예장고신 소속 여러 교회들의 동의를 얻는 방식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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