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브라질 강성철 선교사

브라질 강성철 선교사(GMS·사진)는 벌써 24년 넘게 현지인 교육 사역을 하고 있다. 상파울로 시내에 있는 디아스포라선교센터 안에 꼴레지오디아스포라 학교를 세워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과정 240명을 가르치고 있다. 또 13년 전에는 동료 GMS선교사들과 함께 센터 안에 GMS브라질신학교를 세워 학장으로 섬기고 있다. 신학교에는 60여 명의 학생들이 공부하고 있으며, 브라질 학생들 외에 앙골라, 파키스탄에서 온 학생들도 있다.

그런데 꾸준하게 열매를 맺던 강 선교사의 사역은 지난 해 말부터 큰 어려움에 처했다. 강 선교사는 20여 년 전에 한국인 교포 십여 명과 그들이 공동소유하고 있는 디아스포라선교센터 건물에 대해 40년 임대 계약을 했었다. 그런데 최근 지역 땅값이 오르고 대단지 아파트단지가 들어서면서 교포들이 갑자기 강 선교사에게 건물을 100만 달러에 사든지 6개월 내에 비워달라고 나선 것이다.

▲ 강성철 선교사는 “그동안 주파송교회들에서 선교비를 제대로 받은 적도 없고, 어디에 사역비를 요청해본 적도 없이 자체적으로 재정을 마련해 선교 사역을 해왔다”며 이번만큼은 한국교회가 꼭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다.

“그 당시 세금도 12년 넘게 밀리고 차압이 될 만한 처치 곤란한 건물이어서 거의 무상으로 임대계약을 맺었다”며 “그러나 아무리 무상에 가깝다고 해도 계약이 20년이나 남았는데 갑작스레 건물을 비워달라고 하면 어떡하나”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디아스포라선교센터 건물은 6층짜리로, 일반학교와 신학교 수업이 이뤄지고 있다.

강 선교사는 “3년 동안 모금을 해서 매입을 하겠다고 했는데, 그마저도 싫다고 당장 비워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타협이 안 되면 법적 소송으로 해결할 수밖에 없지만, 가능한 법으로 가지 않고 해결하고 싶다”며 “이 문제에 전국 교회가 기도와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다.

강 선교사는 “브라질은 남미 대륙에서 지리적 중심지”라며 “브라질과 남미 복음화의 전초기지를 지킨다는 마음으로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kangsungchuel@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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