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트랜스젠더 김유복 성도 소천

▲ 국내 첫 트랜스젠더였으며 말년에 탈동성애 운동에 동참했던 김유복 성도가 소천했다. 이요나 목사(오른쪽)와 임경호 목사가 발인예배를 인도하고 있다.

국내 제1호 트랜스젠더(여장남자)였으며, 말년에 동성애의 위험성을 알리는 삶을 살았던 것으로 알려진 김유복(본명 김유복자) 성도(76)가 10월 11일 지병으로 소천했다.

김유복 성도는 태중에 있을 때 부친이 사망했다고 하여 ‘유복자’라는 이름을 가졌다. 또 김유복 성도의 어머니는 아들이 남다른 생활을 하는 데 충격을 받아 유명을 달리했다. 따라서 남은 가족이 없었고, 그의 평생의 동지이자 신앙의 스승이기도 한 이요나 목사(갈보리채플서울교회)가 상주가 되어 그의 마지막 가는 길을 지켰다.

김유복 성도는 1960년대부터 트랜스젠더 예능인 ‘김마리네’라는 예명으로 게이클럽에서 활동하면서 자신이 트랜스젠더인 것을 공개했기 때문에 ‘제1호 트랜스젠더’로 불렸다. 그는 여의도순복음교회에 출석하면서 신앙생활과 전도활동을 열심히 하기도 했다. 2004년 척추측만증 치료후 일본에서 활동하기 위해서 허리디스크 수술을 했다가 후유증으로 하반신 마비가 찾아왔다. 이후 기초수급대상자로 지정돼 정부의 보조금을 받으면서 어렵게 생활했다.

최근 제작된 다큐 영화 <나는 더 이상 게이가 아닙니다>에 출연하면서 유명해졌다. 이 영상에서 그는 좁은 방안에서 병들어 누운 채로 동성애의 위험성을 지적하면서 동성애자들이 하나님의 품으로 돌아오기를 바란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요나 목사는 “세간의 지적과 마찬가지로 김유복 성도가 에이즈로 병을 얻은 것은 아니다”면서 “그러나 한때 동성애자로서의 삶을 후회하고 동성애가 잘못이라는 점을 강조했던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 목사는 또 “성도님은 이 시대에 동성애의 위험성에 대해 경종의 메시지를 남기신 분”이라면서 “그 유지가 존중되어 탈동성애 운동이 더욱 활발히 일어나게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10월 13일 오전 순천향병원에서 치러진 발인예배는 이요나 목사의 갈보리채플서울교회와 임경호 목사가 시무하는 순복음뉴라이프교회, 동성애 반대운동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조촐하게 치러졌다. 한편 김 성도의 장례식에 모아진 조의금은 탈동성애운동 카페 마련을 위한 시드머니로 사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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